[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성유리가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 물 오른 예능감과 털털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한끼줍쇼’에서 성유리는 정용화와 함께 밥 동무로 출연해 성북구 정릉동 교수단지를 거닐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경규와의 친분으로 ‘한끼줍쇼’에 나오게 되었다며 처음부터 ‘규라인’임을 밝힌 그녀는 방송 내내 화려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녹슬지 않은 예능 센스를 발휘했다.
이날 성유리는 정릉동 동네를 거닐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던 중, 어릴 때 개미똥꼬를 먹은 기억이 있다며 그 싸한 맛까지 섬세히 묘사해 강호동, 정용화에게 문화 충격을 안겨주는가 하면, 이경규를 들었나 놨다 하면서 ‘힐링’ 마님의 위엄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녀는 미래 정치인으로 나서고자 ‘한끼줍쇼’를 선거 유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경규의 말에 “선배님은 권력욕이 있으시다. 집권당을 좋아하신다”는 폭로에 이어 “근데 (이경규는) 유세하는데 시민들 만나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신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가 속으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의 속마음까지도 대변해 남다른 ‘이경규 파악 능력’을 보이기도.
뿐만 아니라, 성유리는 ‘힐링캠프’에서 이경규와 오랜 호흡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로 그를 다루기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래시장에서 온갖 리액션으로 가득했던 강호동x정용화와 달리 아무런 말없이 걷기만 하는 이경규에게 “시장에 계시는 분들과 인터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다 그가 끝끝내 인터뷰는 안하고 인사만 하고 지나치자 어린 친구들로 하여금 그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그가 다가오는 아이들까지도 밀어내며 소통을 차단하기에 나서자 그녀는 오히려 더 집요하게 밀어 붙여 결국 이경규로 하여금 버럭도 못하고 아이들과 소통하게끔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유리의 빛나는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가 ‘한끼줍쇼’ 방송 최초로 첫 벨에 한끼 식사를 성공시킨 것. 4대 가족이 모여 사는 가정에 단번에 입성한 이경규x성유리 팀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고, 상대적으로 강호동x정용화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그녀는 “규라인이 최고예요”라며 뿌듯함을 드러내면서 허탈해하는 그들에게 자신의 품 속에 있던 핫팩을 건네주는 등 마지막까지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성유리는 본연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했으며, 유쾌한 입담으로 이경규와 찰떡궁합의 면모를 선보여 ‘한끼줍쇼’만의 따뜻함과 ‘최고의 파트너’라는 이날 방송의 컨셉에 딱 맞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JTBC 예능 ‘한끼줍쇼’는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 소통의 매개체이기도 했던 우리네 저녁 ‘밥상’, 평범한 가정, 국민들의 저녁 속으로 들어가 저녁 한 끼 나누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하는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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