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유선이 승자 없는 육아 싸움에 휘말리는 좌충우돌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열광시켰다.
유선은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조정선 극본, 김종창 연출, 지앤지 프로덕션 제작)에서 잔소리를 쏟아내는 친정 엄마와 본인 자식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사이에서 상처만 쌓여가는 워킹맘 강미선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난 28일 방송된 23, 24회분에서 유선은 모든 싸움의 원인이자 끝없이 불평을 하는 남편 정진수(이원재)에게 시원한 등짝 스매싱을 날리는 사이다 행보를 펼쳐냈다.
극중 강미선(유선)은 딸 정다빈(주예림)의 육아로 인해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과 싸워 화가 잔뜩 오른 엄마 박선자(김해숙)의 전화를 받고 친정집으로 퇴근했던 상태. 박선자가 죽일 듯이 쳐다보는 눈빛에도 끄떡없이 반항하는 태도로 앉아있던 강미선은 싸운 후 전화 한 통 없었다며 상의 없이 하미옥에게 육아를 넘긴 것에 대해 잔소리를 늘어놓는 박선자의 선공에 울분을 터트렸다. 강미선이 “그럼 나더러 어떡하라는 거야! 다빈이를 맡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왜 이래도 뭐라고 하고 저래도 뭐라고 하냐구! 뭐 다빈이 다시 데려와 그럼? 다시 데려와서 엄마한테 다시 맡겨?”라고 푸념을 터트렸던 것. 분노한 박선자가 다시는 집에 찾아오지 말라고 하자, 강미선 역시 벌떡 일어서 “누가 무서울 줄 알아!”라고 더 큰 반항심을 폭발시켰다. 이어 반찬도 가져가지 말라고 소리치는 박선자에 기가 막혀 하면서 승자 없는 싸움을 이어갔다.
집으로 돌아온 강미선은 밀려있는 살림을 하던 도중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정진수의 허물들에 좀처럼 화를 삭이지 못했다. 이때 퇴근하고 돌아온 정진수가 빨래를 개고 있는 강미선을 보고도 배가 고프다며 불평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육아를 담당해주는 하미옥까지 들먹이는가 하면, 봄나물, 아귀찜, 꽃게 등으로 맛있는 밥상을 차려달라는 철없는 소리를 늘어놨던 터. 결국 화가 정상까지 치밀어 오른 강미선은 정진수에게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라며 “같이 일하고 같이 퇴근했으면 집안일도 좀 같이 거들 것이지 뭐 우리 엄마가 다빈이 보니까 나는 놀겠다! 당신이 놀부야? 놀부 심보가 따로 없어! 놀부 심보가!”라며 등짝 스매싱을 날려, 보는 이들까지 통쾌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선은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친정 엄마와 끝나지 않는 싸움, 엎치고 덮친 화를 점화시킨 철부지 남편을 향한 후련한 한방 등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매력을 한껏 드높인 것. 시청자들은 “유선님의 디테일한 연기력에 오늘도 박수를 보낸다”, “유선님 저를 대신해 이 세상 모든 철부지 남편 정신 차리게 해주세요!”, “강미선 캐릭터를 유선이 더욱더 현실적으로 표현해서 너무 좋다”, “엄마와 딸은 언제나 싸움에 연속이죠… 강미선의 복잡다단한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유선이 출연 중인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제공=‘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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