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채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옥순 대한민국 엄마 부대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이 역학조사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주 대표는 25일 오전 입원 중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음압병실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옥순TV 엄마방송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우선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드 번호, 차 번호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알려줬다”며 “역학조사를 반대하면 카드번호다 뭐다 이런 걸 가르쳐 줄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815 집회 후 찜질방에서 잤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찜질방에서 자려다 마침 근처에 아는 집이 있어서 전화했더니 ‘집 비어있으니 거기 가서 자라’고 해서 그 집에서 잤다”면서 “찜질방 가야 된다는 생각이 잠재의식에 각인돼 말이 헛나온 것이다. 차량을 주차장에다 세워놓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역학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을 비롯한 815 집회 참가자들의 확진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815 집회 참석했던 사람들은 21일 이후가 돼야 코로나 증상이 발생된다고 한다”며 “15일에 비가 많이 와서 (집회 참가자들이) 감기가 안 들 수 없었는데, 이걸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면서 전광훈 목사나 주옥순, 차명진, 사랑제일교회 등 특정 집단을 병실에서 감옥 생활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남편은 기침, 감기, 열 등 아무 증세가 없다”면서 “그런데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걸 어떻게 믿느냐”고 지적했다.
가평군 홈페이지
반면, 주 대표를 검사한 경기도 가평군은 그가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연 가평군보건소장은 25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분이 어디 다녀왔는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 접촉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우리가 전화를 28통 했는데 2번 밖에 안 받았고, 그조차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것 같다. 거짓 진술을 한 것 같다”며 “동의를 받고 경찰과 함께 CCTV 확인하러 갔는데, 막상 가니까 ‘너네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이렇게 협조를 안 하시면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더라”고도 했다.
한편, 주 대표는 지난 20일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통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자체는 확진자의 동선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지만, 가평군은 주 대표가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닷새가 지나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가평군은 GPS와 신용카드 내용 등을 입수해 주 대표의 동선을 파악 중이며, 조만간 그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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