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배우 김영철이 명품눈물 장면을 선보이며 안방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3일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선 한평생 친구의 이름으로 숨죽여 살아온 변한수(김영철)이 눈물을 터트리며 자신의 억울함을 드러내는 내용이 펼쳐졌다.
이날 한수는 명의도용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됐다. 35년간 친구 한수의 이름으로 살아왔던 그는 자수를 했고 자신의 죗값을 떳떳하게 받고 싶다며 딸 혜영(이유리)의 변호도 물리쳤다. 그러나 혜영과 가족들은 한수가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단 사실에 불안해했다. 한수는 가족들을 다독였고 자식들 역시 그의 앞에서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한수는 재판정에 가기 전에 중희(이준)를 만났다. 중희는 오히려 한수를 걱정했고 그는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드디어 가족들과 함께 재판정에 간 한수. 검사는 35년간 명의를 도용해온 그의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다행히 판결은 집행유예가 나왔고 가족들은 안도했다. 다시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 한수는 오히려 판사에게 따졌다.
그는 “왜 제게 벌을 안주십니까? 벌을 주세요. 판사님. 죄를 짓지 않았을 때는 그 독한 벌을 주시더니 지금 죄를 지었는데도 왜 제대로 벌을 안주십니까!”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제 다 잘못했다는데도 왜 벌을 안주십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할 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분노와 한을 분출했다.
그동안 억울한 누명을 쓰고도 꾹 참고 살아왔던 한수의 가슴 속 분노와 원망이 터져 나오는 장면으로 김영철은 한수의 찢어지는 심정을 리얼한 눈물연기로 빚어내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배우 김영철의 명불허전 연기가 빛을 발했던 대목.
그런가운데 이날 방송말미에선 한수가 과거 사건의 목격자였던 친구 종화를 알아보는 모습이 펼쳐지며 그의 억울한 과거 누명 역시 벗겨질 수 있을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사진=‘아버지가 이상해’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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