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진예솔이 새로운 신상그룹 주인이 됐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가 해고됐다.
이날 고상아(진예솔 분)는 “아빠 언제 깨어나실 지 모른다”면서 “차라리 오빠한테 말하지 말 걸 그랬다. 나한테 힘 실어줄 줄 알았다”고 섭섭해했다. 장시경(최성재 분)은 “임시 대표건도 아동복건도 너무 급한 거 아니냐. 회장님이랑 정말 등지고 싶냐”며 상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상아는 “이 사태 원인 아빠 때문이다. 돈도 안되는 사업 물고 늘어진 건 아빠”라며 “회사 주가 떨어지고 있다. 나중에 이해하실 거”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상아의 본심을 모르는 시경은 “김 과장 말로는 아버지 깨어나기도 하셨다니까 경과 지켜보자. 드리미 아동복 박복희 씨한테 맡겼으면 2주는 기다려주라”고 설득했다.
고상아는 “박복희 마음에서 완전히 지워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끝내라”고 장시경에게 경고했다. 상아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던 시경은 박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이사회에 참석해 아동복 폐지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박복희와 함께 경찰서에 간 장시경은 “삐진 거 풀렸으면 나랑 데이트 한 번 하자. 뭐 하자고 하면 계속 터진다. 결혼하자고 하면 지구가 터질 것 같다”면서 “일 마무리 되면 우리 그때는 꼭 뭐 해보자”고 복희에게 장난스럽게 마음을 털어놨다.
장시경이 이사들 위임장을 모은다는 사실을 알고 고상아 또한 찬성표를 얻기 위해 나섰다. 상아는 기차반(원기준 분)에게 위임장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복희는 회사 복도에서 상아와 김변이 하는 대화를 듣고 드리미 아동복을 없애려한다는 걸 알게 됐고, 직접 나서서 서류를 가지고 있는 기차반을 막았다.
하지만 고상아는 긴급이사회 시간도 당기고 장소도 바꿨다. 결국 장시경은 고상아의 폭주를 막지 못했고 “잘 이끌어가길 바라는 수밖에”라며 한숨지었다. 자신의 계획대로 임시대표에 오른 고상아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신상그룹 내 손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거야. 노인네 들어와도 발 못 붙이게 할테니까 두고봐”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조은임(김영란 분)은 “언젠가 네가 앉을 자리였다. 아빠 깨어나시면 든든하게 잘 이끌어가보라”고 상아를 독려했다. 은임은 누워있는 고충(이정길 분)에게 “결국은 당신 딸이 해냈다. 이사들이 믿어줬기 때문”이라며 미소지었다. 그 모습을 본 심경자는 “고 전무님이 대표가 됐나? 많이 자랑스러우시겠다”고 말했다.
고충 병실을 찾은 박복희는 “회장님이 직접 벽돌 날라서 지었다는 공장 지키지 못했다. 면목 없다”고 말했다. 그때 고상아가 들어오며 “이런다고 네 책임이 없어지는 줄 아느냐”고 비꼬았다. 복희와 은임이 병실에서 나간 후 고상아는 “아빠 저 오늘 임시대표이사됐다. 아빠 일어나시기 전까지는 아빠의 유일한 딸 고상아가 잘 꾸려나가겠다”며 웃었다.
집에 돌아온 장시경은 “정말 회사를 위해서였니? 그렇게까지 하고 싶었냐”고 상에게 물었다. 고상아는 “이왕 결정된 거 잘하길 바래주는 게 회사를 위한 게 아니냐”면서 “원료업체 사장 만나는 거 오빠가 대신 나가주라. 고맙다”고 말했다.
고상아가 임시대표로 취임한 뒤 언론은 떠들썩했다. 마치 준비된 것처럼 신상그룹 홈페이지도 싹 바뀌었고, 상아는 축하 전화를 받았다. 상아는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박복희에게 “넌 해고다. 막대한 피해를 입힌 자는 해고할 수 있다. 억울하면 소송하라”고 말했다.
고상아는 “순순히 나가라. 그게 해결의 시작이고 회사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고, 복희는 “제가 그만두는 게 회사를 위한 길이라면 미련없이 그만 두겠다”고 순응했다. 복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인턴과 일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다”고 짧은 인사를 남긴 채 회사에서 나갔다.
박복희는 현희(유하 분)가 신사업팀에 입사한 것을 알고 놀랐다. 하지만 현희는 “네가 벅찬데 들어왔던 거지. 꽤 오래 버텼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갔다.
고상아는 공연 준비를 하던 임세라가 다쳤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세라는 “기은하가 다시 엘사됐다. 나는 눈사람 하라더라”며 울었다. 기은하(권지민 분)는 엘사가 된 기쁨에 차 있었지만 상아는 “너희 엄마 지금 해고됐다. 그러니까 공연도 없다”고 은하의 기세를 꺾었다.
하지만 기은하 “저 엘사 안해도 된다. 공연 그딴 거 관심 없다. 제가 신나는 건 세라 말고 제가 엘사 된 거”라며 “아무리 우리를 내쫓아도 아줌마 딸은 나 못 쫓아온다. 아시겠냐?”고 말했다. 이에 상아는 손을 들어올려 은하를 때리려고 했고, 복희는 이를 막으며 “나 이제 너네집 가정부 아니고 회사 부하도 아니다. 내 새끼는 건들지마. 감히 어디다 손을 들어?”라며 엄마의 카리스마를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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