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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생존자 만난 유튜버 에이전트H “많은 분들이 잊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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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미션 파서블' 채널

유튜브 ‘미션 파서블’ 채널

유튜버 에이전트 H가 천안함 생존자를 만난 영상을 공개했다.

에이전트 H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살아남은 것도 죄인가요?” 천안함 생존자의 기억 l M.P.P.C 두 번째 동행’ 영상을 게재했다. 

H는 “이맘때를 제외하고 관심이 덜 한 것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하자 천안함 예비역 회장 전준영은 “당연한 거다.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래도 이때만이라도 관심을 갖고서 출연을 제의해주신 게 더 감사하다. 왜냐하면 이때도 관심을 안 갖는 분들도 많은데 H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유튜브 ‘미션 파서블’ 채널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한다는 전준영 회장은 “’천안함 생존자’ 타이틀을 갖고 살고 직장도 그만뒀다. 개인 삶을 내려놨다. 우리 전우들이 받아야 할 보상부분이나 그런 것들을 정리하는 시기가 마흔살 정도면 다 정리와 혜택을 다 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활동을 쭉 할 생각이다”고 얘기했다.

H는 “당연하게 받아야 될 부분들을 많은 노력을 통해서 받아야 하는 자체가 그리고 노력을 통해서 뿌듯함을 느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화나네요”라고 말했다.

전준영 회장은 “너무 화가 많이 나더라. 버림 받은 느낌이 제일 많이 들었다”, “갑판병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사흘 뒤면 말년휴가 나가는데 밤 9시 15분쯤 휴식을 취하다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를 언급했다.

유튜브 ‘미션 파서블’ 채널

이어 “누워있다가 몸이 붕 뜨고 정신을 차려보니 배가 오른쪽으로 엎어져 있었다. 그때 ‘전쟁났다’고 직감했다. 지상 1층으로 올라갔는데 물이 침범했다. 기름냄새도 퍼져 있었다. 침실에 있던 대원들에게 “X발 X됐다 물 들어온다 빨리 정신차리고 올라와!”라고 소리쳤다. 그 소릴 듣고 많은 대원들이 정신을 차렸다”고 얘기했다.

백령도 등대가 보이면서 조류가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흘러 안심했다는 전준영 회장.

그는 “인원파악을 하는데 한 명이 없었다. 각자 위치마다 자기 역할을 잘 해냈다. 구명정에 타고 가고 나오는데 배가 가라앉는 걸 보고 눈에 안보이는 대원들이 있으니까 ‘구조되고 있겠지’ 기다리고 있었다. 육상에 오고나서 인지했다. 같이 제대할 동기가 4명있었는데 다 없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H가 괜찮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에 전준영 회장은 “대다수는 ‘이제 많이 좋아지셨죠?”, “트라우마 있어요?”라고 툭툭 던진다. 10년 지났으면 괜찮을 때 되지 않았냐고 그렇게 인식을 하더라”고 답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 H는 전준영 회장의 이야기에 “증폭기가 되겠다”고 약속하면서 영상을 마무리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배가 침몰했으며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잊지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서해수호를 목숨과피로 조국을위해 NLL을 사수한 772천안함 용사와 357참수리 용사에게 마음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필승 ! 해상병414기”, “절대 잊지말아야할 북한의 악행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승연 기자 shandyy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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