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사무직 직장인의 좋은 친구 서브웨이. 너무 많이 먹어도 속이 부대끼고 그렇다고 점심을 거르자니 기운이 나지 않을까 봐 걱정될 때 적당히 든든한 샌드위치만 한 것이 없다. 영양 밸런스도 잘 맞으니 식단 조절할 때도 도움이 된다.
자타공인 ‘절간 입맛’ 에디터 LEE의 최애 메뉴는 ‘로스트 치킨’이다. 도톰한 닭가슴살을 넣어 담백하고 소화도 잘 되며 영양 밸런스도 좋다. 닭고기는 좋아하지만 닭가슴살이 뻑뻑하게 느껴진다면 로티세리 치킨(구운 닭고기) 메뉴도 추천할 만 하다. ‘겉바속촉’한 닭고기를 결대로 찢어넣어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있다.
그렇게 주3회 정도 서브웨이를 찾는 우수고객으로서 신메뉴를 보았으니 도전해 보고 싶어진 건 당연. 새로 나온 ‘페퍼 치킨 슈니첼’과 ‘파인애플 쿠키’를 먹어봤다. 뒷광고도 앞광고도 아닌 100%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것)’ 임을 밝힙니다.
‘페퍼 치킨 슈니첼 / 472kcal
파인애플 쿠키 / 200kcal’
슈니첼이 뭐지?
우선 ‘슈니첼’이라는 낯선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슈니첼은 망치로 두드려 연하게 만든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튀긴 요리로 독일식 돈까스라고 보면 된다. 송아지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고기로 만들 수 있다. ‘페퍼 치킨 슈니첼’은 후추 뿌린 닭고기 튀김인 셈이다. 늘 먹던 대로 위트 빵에 슈레드 치즈를 넣고 소스는 올리브오일로 정했다.
그래서 무슨 맛? 지극히 주관적인 맛 평가!
‘페퍼’라는 단어가 괜히 들어간 게 아니다 싶다. 한 입 베어무니 통후추 향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한 번 튀겨낸 고기라 그런지 포만감도 오래 간다. ‘서브웨이는 다 좋은데 먹고 나서 뒤돌아서면 배고프다’라고 아쉬워했던 사람이라면 페퍼 치킨 슈니첼의 든든함을 믿어 봐도 좋을 듯 하다. 단, 평소 담백하고 싱거운 음식을 즐겨 먹는 에디터 LEE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한 번 튀긴 고기를 오븐에 데워서 그런지 바삭함이 없고 눅눅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파인애플 쿠키는 아주 은은하게 파인애플 향이 난다.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기에 나름 기대를 갖고 주문했으나 기대만큼 파인애플 느낌이 강하지는 않았다. 대만 파인애플 과자인 ‘펑리수’가 떠오르는 맛이라고나 할까. 무난하고 달달한 맛이다. 괜찮은 쿠키였지만, ‘최애 쿠키’가 되기엔 한 끗이 부족했다.
페퍼 치킨 슈니첼 ★★★☆☆
? 포만감이 오래 가고 통후추 향이 뚜렷함
? 슴슴~한 입맛의 소유자라면 부담스러울 수도!
파인애플 쿠키 ★★★★☆
? 쫀득 달달, 펑리수를 연상케 하는 맛
? 파인애플의 존재감이 좀 더 강했으면…
에디터 LEE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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