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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시현 기자] SBS가 2026년 설 연휴를 맞아 시청자들을 위한 특선영화 라인업을 확정했다.
이번 라인업은 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코미디 흥행작부터 한국 영화 최초의 소재를 다룬 작품,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화제작까지 총 3편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영화는 ‘파일럿’이다.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스타 파일럿 한정우가 순간의 실수로 직장과 명예를 모두 잃고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재취업의 길이 막막해지자 여동생의 신분을 빌려 여성 파일럿으로 변신한다. 운 좋게 재취업에 성공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터지며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한다.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으며, 단순한 여장을 소재로 한 웃음에 그치지 않고 직장 내 편견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유쾌하게 꼬집는다. 연휴의 시작을 가볍고 즐겁게 열어줄 작품이다.
두 번째 영화는 ‘1승 (One Win)’이다. 송강호와 박정민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로 프로배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성공해 본 적 없는 배구 감독 김우진은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그러나 구단주는 승리에 관심이 없고 오직 마케팅에만 혈안이 되어 팀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승리하는 법을 잊은 선수들과 가망 없는 감독이 만나 ‘딱 한 번만 이겨보자’는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은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화려한 승리보다 값진 ‘과정’에 주목하며, 명절 오후 가족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좀비딸(Zombie Daughter)’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친 가운데, 아버지 정환이 좀비가 된 딸 수아를 지키기 위해 시골 외딴곳으로 피신해 남몰래 양육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딸에게 사회성을 가르치고 일상적인 생활을 시키려는 엉뚱한 노력을 통해 기발한 웃음을 자아낸다. 기존의 자극적인 좀비물과 달리 가족애와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어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연휴의 마지막 밤을 웃음과 감동으로 마무리하기에 적합한 작품이다.

송시현 기자 songsh@tvreport.co.kr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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