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원로 배우, 췌장암 진단 6개월 만 별세…오늘(12일) 고별식 진행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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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윤시은 기자] 대만 원로 배우 란치의 고별식이 12일 타이베이에서 열렸다. 란치는 지난달 22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12일(현지 시각) 대만 야후뉴스에 따르면 란치의 고별식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타이베이시립 회애관 지인1청에서 공개 추도식으로 진행됐다. 추도식이 끝난 후 곧바로 발인과 화장 절차가 이어졌다. 빈소는 보라색 꽃을 중심으로 흰색과 노란색 꽃이 양옆을 채웠다. 그 가운데 노란 옷을 입고 환하게 웃는 란치의 영정 사진이 자리했다.
란치는 올해 설 연휴 무렵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발견 당시 이미 말기였다. 아들 천강과 친지들이 곁을 지키며 반년간 항암 치료를 이어갔지만, 병세는 손쓸 틈 없이 악화됐다. 천강은 현지 매체 이핑뉴스를 통해 가족 모두가 간병에 매달렸지만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조차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란치는 생전 가족들에게 세상을 떠나면 수목장으로 자연에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고, 유족은 이 뜻에 따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천강은 1년 사이 부모를 모두 떠나보냈다. 그의 아버지이자 란치의 전 남편인 천치자는 지난해 폐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17세에 데뷔한 란치는 초기 무협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봉진무림’ ‘진가아시’ 등으로 이름을 알린 후 브라운관으로 무대를 옮겼고, 드라마 ‘안개인 듯 꽃인 듯’ ‘관세음’ ‘여신룡’ 등에 출연했다. 특히 대만어 대하드라마 ‘주마등’의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얻으며 1970년대 대만 CTV의 간판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란치는 언론사 민생보와 대성보 사장을 지낸 천치자와 결혼하며 연예계를 떠났다.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으나 이혼했고, 이후 약 40년간 단수이에 정착해 외부 활동 없이 조용히 지냈다.
윤시은 기자 / 사진=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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