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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전 세계적으로 3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스페인의 전설적인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82)가 성적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 의혹은 그가 77세였던 지난 2021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스페인 매체 엘디아리오의 보도에 따르면 과거 훌리오의 카리브해 호화 저택에서 상주 근무했던 여성 두 명은 그가 지속적인 성추행과 심리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전 가사 도우미는 “저택이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심야 시간에 수시로 가수의 침실로 호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거부할 수 없는 압박 속에 성적인 관계를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인간이 아닌 물건처럼 취급받았다”며 육체적, 정신적 학대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해당 행위가 “제3의 고위 직원 앞에서 행해지기도 했다”고 주장해 경악을 자아냈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인 물리치료사 역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훌리오가 동의 없이 강제로 입을 맞추고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일삼았다”고 토로했다. 또 “단순히 신체적 접촉뿐만 아니라 근무 기간 내내 언어폭력과 모욕적인 언행에 노출됐고 그의 막대한 권력과 재력 때문에 즉각적인 항의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폭로에 대해 훌리오 측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또 “그는 여성을 매우 아끼고 존중하는 신사적인 인물”이라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현재 사건과 관련해 정식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모든 주장은 아직 법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1968년 스페인 베니도름 가요제에서 자작곡 ‘La Vida Sigue Igual’로 우승을 차지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Hey’, ‘To All the Girls I’ve Loved Befor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해 빌보드 상위권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남성 라틴 아티스트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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