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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SBS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과 ‘김부장’ 등에서 활약해 온 배우 이재용이 과거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채널 ‘요즘 뭐해’에 출연한 이재용은 “7~8년 이상 우울증 약을 먹었다. 좀 심각했다”며 “처음 병증을 진단받은 건 30대 초중반, 연극을 할 때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생계를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연극배우로도 활동했다고 돌아봤다. 학생들과 정신과 병원에서 사이코드라마를 준비하다 폐쇄병동을 둘러본 일이 큰 충격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이재용은 “거기서 진짜 살아 있는 지옥을 본 것 같았다”며 “인간의 마지막 존엄마저 박탈당한 듯한 분들이 갇혀 있었다. 그분들의 고통이 저한테 막 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 여파와 가난한 연극배우로 사는 삶에서 오는 어려움이 한꺼번에 덮쳤다”고도 덧붙였다.

전문의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녹록지 않은 형편 탓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재용은 “아는 병원을 소개해 줄 테니 입원해서 술을 일절 끊고 열흘만 약과 밥만 먹고 쉬라고 했다”며 “하지만 공연을 제작 중이었고 처자식도 벌어먹여야 해서 뿌리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과음으로 증상이 악화됐다는 그는 지금은 술을 끊었다고 말을 보탰다. 이재용은 “지금 생각해도 그땐 미치광이로 살았던 것 같다. 위기도 많이 겪었다”며 “안 좋은 선택을 할 뻔했지만 ‘이 아픔을 언젠가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마지막 힘이 됐다”고 돌이켰다.

1987년 연극으로 데뷔한 이재용은 2002년 방송된 ‘야인시대’에서 미와 경부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해신’, ‘주몽’, ‘이산’, ‘성균관 스캔들’, ‘뿌리깊은 나무’ 등에 출연했고, ‘고려 거란 전쟁’에 이어 지난달 종영한 SBS ‘김부장’에서는 북한 정보국 간부 리응령 역으로 활약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채널 ‘요즘뭐해’,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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