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배효진 기자] 배우 하영이 사흘 만에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며 자필 사과문을 공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사과문에 조부 언급이 없는 점을 꼬집었다.

하영은 12일 개인 계정에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올려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만 증조부의 삶을 알았다는 그는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털어놨다. 논란 초기 소속사가 냈던 ‘사실무근’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사료에 따르면 고(故) 안상호는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활동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이었으며, 1909년 이완용 저격 사건 당시 이완용을 치료한 의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돼 있다. 1918년 12월 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의복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라며 조선어를 쓰지 않아 자녀들조차 조선어를 모른다고 언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온라인에서는 뒤늦게라도 스스로 가족사를 확인하고 잘못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조부 고 안부호 가톨릭대 의과대 교수의 국립소록도병원 근무 이력이 사과문에서 빠진 대목은 아쉬움으로 꼽혔다.
하영 측은 안부호가 조부이며 1949년부터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소록도는 일제강점기 한센인들이 강제 격리됐던 곳으로, 해방 이후에도 인권침해가 이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앞서 작가 소재원은 지난 11일 계정에 소록도 취재 경험을 언급하며 “그리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조상을 두셨다면 소록도에 가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하영,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