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요리를 한 적 없다는 김국진. 52년 동안 살면서 주방에 들어갈 땐 오직 물 마실 때뿐이라고. 하지만 백선생을 만난 후 달라졌다. 집밥을 직접 만들 수 있겠다는 욕심을 품기 시작했다.
김국진은 22일 오후 첫 방송되는 tvN ‘집밥 백선생 시즌2’에 백종원의 새로운 제자로 합류했다. 이미 2회분의 녹화를 마쳤다는 김국진은 여전히 요리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 없다는 김국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생애 첫 집밥 완성에 도전한다.
김국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집밥백선생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 살어린 백종원을 스승으로 모시며 열심히 요리를 배우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김국진은 “이제야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잘 배우겠다”고 수줍게 웃은 후 “제가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백종원 선생님을 깍듯이 모신다. 골프를 칠 때 저보다 한참 어린 선수들이 많다. 필드에서는 그들을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이날 자리에는 김국진을 비롯해 백종원, 이종혁, 장동민, 고민구 PD가 참석했다. 새롭게 투입된 정준영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김국진은 “이 프로그램을 출연하게 된 이유가 어머니에게 직접 밥상을 차리고 싶어서다. 항상 어머니가 제 밥을 차려주신다. 하지만 간혹 몸이 아프셔서 제게 밥을 못 차려주실 때가 있다”면서 “어제도 어머니가 아프셔서 누워계셨다. 그럴 때 제가 요리를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백선생님께 요리를 배워서 어머니에게 꼭 상을 차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김국진의 요리 실력을 ‘불모지’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언제든지 발전할 수 있는 제자라는 것. 이날 제자 동기 이종혁, 장동민 역시 “김국진은 도화지 같은 요리 실력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오히려 저희보다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다”고 부추겼다.
‘집밥백선생’을 이끄는 백종원 역시 김국진처럼 요리를 아예 못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백종원은 “시즌1 출연 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솔직히 우리 프로그램은 요리를 잘 하시는 분들이 안 봤으면 좋겠다. 난 어머니의 집밥이 아니다. 요리를 못하는 이들에게 집에서 요리할 수 있게 가르쳐주는 정도다”고 말했다.
또 “제가 시즌1을 한 후 욕을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난 엄청난 프로가 아니다. 요리 입문자, 가이드 정도라고 생각해달라. 우리 제자들처럼 요리를 못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다. 제작진은 싫겠지만, 전 시청률이 많은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내려앉은 쿡방에 대해 백종원은 “쿡방이 끝물이다는 의견에 대해 난 전혀 부담이 없다. 쿡방을 구분한다는 게 좀 그렇다.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은 예전부터 꾸준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즌2가 더 재밌다고 자신한 백종원. 그런 선생을 필두로 저마다 다른 자부심으로 요리왕이 되겠다는 제자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 과연 시즌1의 후광을 받은 시즌2가 어떤 재미와 정보를 제공할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tvN ‘집밥백선생2’은 2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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