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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 ‘한밤의 TV연예’도 떠나고, ‘위기탈출 넘버원’도 떠나고”
21년 동안 안방에 연예가 소식을 전해온 SBS ‘한밤의 TV연예’가 23일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KBS2 ‘위기탈출 넘버원’의 폐지 소식이 들려왔다. 오랜 시간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온 장수 프로그램들이 연달아 안방에 안녕을 고한 것.
24일 KBS 측은 “ ‘위기탈출 넘버원’이 오는 4월 1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라고 밝혔다. ’위기탈출 넘버원‘은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었지만, 최근 KBS가 다수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면서 4월 이뤄질 부분 편성 조정에서 결국 종영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위기탈출 넘버원’은 지난 2005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방송 11년째를 맞았다. 재난, 재해 등의 위기 상황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대처법, 예방법 등을 소개한 프로그램으로 한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안전 상식, 안전사고 대처법 등을 출연 연예인들이 퀴즈로 풀며 시청자의 기억에 남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던 이 프로그램은 최근에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게임 중독과 관련된 범죄를 다뤘는가 하면 아동 성폭력에 대한 예방법, 빨라진 사춘기만큼 이성에 빨리 눈 뜨는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대처법 등도 다뤄지며 유익한 프로그램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은 사고 발생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예시들이 자주 등장하며 ‘기승전 사망’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얻기도 했다. ‘위기탈출 넘버원’의 후속으로는 파일럿 다큐멘터리 ‘버스’가 방송된다.
‘위기탈출 넘버원’ 보다 먼저 이별 인사까지 마친 ‘한밤의 TV연예’는 21년 역사를 지닌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 지난 23일 마지막 방송을 했다. SBS 측은 “내부 논의 끝에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휴식기와 재정비 기간을 거치는 것”이라 ‘폐지’ 대신 ‘방송 중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정확한 방송 재개 시점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다. 이 시간대에는 설 파일럿 전쟁을 마치고 정규 편성된 ‘보컬전쟁:신의 목소리’가 방송된다.
이에 앞서 SBS는 지난 2014년, 14년간 매주 일요일 오전을 책임져온 ‘도전 1000곡’을 폐지한 바 있다. 게스트가 출연해 서바이벌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포맷의 이 프로그램은 SBS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낮은 광고 수익 등을 이유로 결국 폐지되고 말았다. 최근 폐지 2년 만에 재편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잠정 보류됐다.
장수 예능프로그램의 잇다른 폐지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달라진 방송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정보 습득을 하지는 않는다”라며 “여기에 낮은 광고 수익과 시청률이 폐지를 결정하는데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록 ‘박수받을 때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다’지만, 오랜 시간 안방을 지켜온 장수 프로그램과의 이별에 시청자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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