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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예측불가가 영화적 목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기억의 밤’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무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형이 19일 만에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하늘이 형을 의심하는 동생 진석을, 김무열이 납치당한 후 낯설게 변해가는 형 유석 역을 맡았다.
영화는 빈틈 없이 짜여진 플롯과 작은 단서까지 허투루 쓰지 않은 영리한 각본, 탁월한 맥거핀 등으로 관객들을 엄청난 몰입도로 끌어당긴다. 드라마 ‘싸인’ 등에서 증명된 장항준 감독의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맨발로 빗길을 뛰어다닌 강하늘의 열연, 김무열의 소름 끼치는 극과 극 연기, 나영희 문성근의 영화적 재미를 풍성하게 하는 열연이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허를 찌르는 반전도 훌륭하다.

장항준 감독은 “매장면 앞으로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장르적 모토였다. 관객들에게 예측할 수 없게 몰아치고자 했다. 2층 작은 방이 흔히 말하는 맥거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영화 ‘나를 찾아줘’, ‘소셜 네트워크’ 등을 참고했다. 화려한 기교 없는 연출을 하고자 했다”라고 데이빗 핀처의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
또, 장항준 감독은 영화에 IMF와 1997년이 중요한 소재와 시대적 배경으로 등장한 것에 대해 “가장 강렬하게 기억나는 것은 ‘9시 뉴스’였다. 앵커가 뉴스 첫머리에 ‘오늘을 국치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더라. 축배를 터트리다 일순간 패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IMF로 인해)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가족의 해체는 결정적인 것을 잃어버린 것이다. 때문에 1997년도라는 배경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 연출, ‘끝까지 간다’ 각색, 드라마 ‘싸인’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2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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