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수 기자] 코로나 19 확산으로 두 차례 개봉이 연기됐던 영화 ‘침입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되는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의 시너지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지효는 27일 서울시 용산구 CGV에서 열린 ‘침입자’ 언론시사회에서 “‘침입자’는 집과 가족을 이야기한다. 집은 내가 가장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나를 보여주는 그곳에서 낯선 무언가가 왔을 때 변하는 과정을 담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말 잘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침입자’는 실종된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 ‘기억의 밤’, ‘악인전’을 통해 입증된 스릴러 장인 김무열과 ‘여고괴담3–여우 계단(이하 ‘여고괴담’)로 데뷔한 후 17년 만에 스릴러작으로 복귀한 송지효의 완벽한 호흡이 기대된다.
김무열은 “정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사를 드리는데 정말 감격스럽다”며 “우리가 영화를 만든 이유는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다.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지효 역시 “‘침입자’를 보고 많은 분들이 즐거워 했으면 좋겠다”며 “이 순간이 오기 전까지 기다리고 긴장됐다. 너무 행복하고 좋다”고 개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여고괴담3’에서 스릴러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던 송지효는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 면모를 빛낼 전망이다. 송지효는 “욕심났던 캐릭터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 많이 후회가 된다”며 “극중 유진은 매력적으로 다가온 캐릭터다. 저의 어둡고 진지한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영화를 보니 ‘더 잘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가득하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지효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무열에 대해 “무열 씨 연기가 더 멋있어서 조금 더 잘했더라면 좀 더 대립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싶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것은 늘 흥분되고 기대되는 일”이라며 신경증에 시달리면서 오해를 받고 있는 서진 역에 대해 “공부가 필요했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 또는 그분들이 어떻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침입자’는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저자이자 손학규 전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차녀인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손원평 감독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만든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여러 변주의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했다. 삶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누구나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개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누구에게나 친밀한 가족이 사실 제일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존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것 자체가 허상이지도 않을까 싶어 그 소재를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김무열은 “손 감독이 디테일한 감정 뿐만 아니라 톤과 무드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으셨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송지효와 김무열이 호흡을 맞춘 영화 ‘침입자’는 오는 6월 4일 개봉한다.
홍지수 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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