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밀실’의 한계를 피하려다 둔 악수…답답하고 싱거웠던 스릴러 ‘시스터’

강해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밀실을 적극 활용한 스릴러 ‘시스터’가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지난 2022년 공개된 ‘더 글로리’는 통쾌한 복수극을 전개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자의 잔혹함과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잘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가해자 무리에 있던 차주영과 피해자였던 정지소가 영화에서 만났다. 당시에는 캐릭터의 시간대가 달라 만나지 못했던 두 배우는 상황이 180도 바뀐 상황 속에서 어떤 긴장감을 만들어 냈을까.

‘시스터’는 동생의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복 언니 소진(차주영 분)을 납치하는 해란(정지소 분)의 이야기다. 해란은 10억을 마련하기 위해 태수(이수혁 분)와 함께 움직이지만, 소진을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아 소극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던 중 소진은 해란이 이복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해란과 공조해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영화는 대부분의 사건이 소진이 납치된 공간에서 일어난다. 밀실 스릴러 ‘시스터’는 외부와 단절된 공간 속에 납치범과 피해자, 그들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밀실 스릴러다. 무자비한 면을 숨기지 않는 태수는 밀실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10억을 안전하게 받으려 한다. 소진은 해란을 이용해 밀실에 균열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 가두려는 자와 탈출하려는 자의 구도 속에 긴장감이 쌓여간다.

밀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캐릭터들이 치열하게 부딪히며 밀도 높은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같은 공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기에 단조로워 보일 수 있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 ‘시스터’는 반복에 변주를 주기 위해 태수와 해란의 공간과 소진이 납치된 공간을 구분해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리고 돈이 필요하면서도 소진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딜레마를 가진 해란을 통해 갈등 구도를 복잡하게 했다. 태수에게 협조하면서도 소진을 지켜야 하는 해란은 두 캐릭터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펼친다. 이처럼 ‘시스터’는 인물별로 다른 목적을 갖게 설정해 공간별로 다른 갈등과 긴장감을 형성하려 했다. 복면, 주사, 총 등 사건의 국면을 전환시키는 도구를 적극 활용해 이야기에 변수를 던지는 방식도 눈 여겨볼만하다.

실시간 급상승 기사

이런 장치와 함께 빠른 속도감을 내세운 덕에 ‘시스터’가 단조롭다는 인상은 받을 수 없었다. 다만, 중재자인 해란의 소극적인 성격과 애매한 태도가 극에 이입에 장애물이 되는 순간이 잦았다. 영화엔 태수가 해란과 함께 납치를 모의한 이유가 설명돼 있지만, 태수 홀로 범죄를 진행하는 게 나아 보일 정도로 해란은 무능함을 지속적으로 노출한다.

해란은 납치를 직접 계획하고 실행했음에도 소진을 향한 인간적인 태도를 놓지 않는다. 납치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가 맞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데, 소진에게 정체가 탄로 나는 순간은 특히 답답했다. 전체적으로 해란이라는 캐릭터는 밀실의 단조로움을 피해가 위해 도구적으로 활용된 면이 도드라졌고, 작위성이 느껴지는 순간마다 영화에 이입이 힘들었다.

해란은 태수와 소진의 의도와 행동을 미리 알고 있는 인물이다. ‘시스터’는 해란의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관객 역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를 보게 된다. 이후에 일어날 상황을 알고 있기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극의 중심에 있는 해란을 정교하게 세팅해야 했고, 잘 활용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때문에 초반부 공포감을 형성했던 태수의 아우라도 줄어들어 영화의 힘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반부 드러나는 태수의 정체와 숨겨진 계획도 극에 에너지를 불어넣기엔 역부족이었다. 세 명의 캐릭터만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이수혁, 차주영, 정지소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작품의 무게감을 이겨낸다. 하지만, 캐릭터가 그들의 연기가 빛날 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다.

‘시스터’는 밀실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고민했던 것들이 결국에는 발목을 잡은 듯해 아쉬움을 느껴야 했던 영화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CJ CGV

  • 투표에 참여해 보세요!

    • "지금 기억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영탁을 처음 좋아하게 된 순간을 평생 간직하는 대신, 내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기억도 함께 남습니다. 반대로 그 아픈 기억을 완전히 지우면, 영탁을 좋아했던 모든 감정도 함께 사라집니다. 당신의 선택은?"

      View Results

      Loading ... Loading ...
  • 댓글0

    300

    댓글0

    [영화] 랭킹 뉴스

    • 개봉 D-1 '암살자들', 사전 예매량 20만 장 돌파…추석 연휴 극장가 정조준
    • 1600만 '왕과 사는 남자', 올 추석 안방 극장서 본다…26일 SBS 편성
    • '타짜4' 역대 'D-2' 청불 영화 최고 예매량 신기록.. '아가씨'·'내부자들' 넘었다
    • 초저예산 호러물 '옵세션', 장기 흥행 돌입…70만 관객 돌파
    •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 호러 신드롬 예고→동 시기 외화·북미 박스오피스 1위
    • 최민식·한소희, 5일 연속 1위 질주…'인턴' 40만 돌파→추석 흥행 '청신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추천 뉴스

    • 1
      김가연, ♥임요환 카드로 천만 원 긁다가…카드사 전화까지 "미안해" [RE:뷰]

      이슈 

    • 2
      박원숙 "빚잔치 할 땐 돈 문제가 가장 쉽다는 말 서운했는데.. 子 떠나보내고 실감" [RE:뷰]

      이슈 

    • 3
      고소영, 알고 보니 승마선수 출신 "어릴 때부터 말 좋아해" [RE:뷰]

      이슈 

    • 4
      박해일, 이민호 덕에 촬영 중에도 기대 "어느 나라에서 간식차 올지" [RE:뷰]

      이슈 

    • 5
      신디 크로퍼드, 27살 子 가슴에 묻고 망연자실 "최고의 재활시설 찾았는데.." [할리웃통신]

      해외 

    지금 뜨는 뉴스

    • 1
      "불효녀 올림" 이금희, 별세한 母 이름으로 1천만원 기부 "어머니의 뜻" [RE:스타]

      스타 

    • 2
      '데뷔 35년 차' 유재석, 사상 첫 녹화 펑크 속 걱정 봇물→지켜온 철학은 그대로 [종합]

      스타 

    • 3
      17세 후배 공개 질타한 심수봉, 정작 '말의 무게'는 본인도 몰랐나 [종합]

      이슈 

    • 4
      남보라 "남편과 자산 안 합쳐.. 소득 불안정해서 못 벌땐 아예 0원" [RE:뷰]

      이슈 

    • 5
      욕 메들리가 시간대별로…'72세' 이홍렬 "나이 들어 욕하는 게 싫어져" [RE:뷰]

      엔터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