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한몫했다…’청룡영화상 노미’ 쾌거→5주 장기 흥행 끝 누적 ‘200만’ 돌파한 韓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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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겹경사를 맞았다.
28일 공개된 제47회 청룡영화상 후보 명단에서 스윙스(본명 문지훈)가 이 작품으로 신인남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영화는 지난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2026년 한국 영화 흥행 TOP 7에 진입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특히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가운데 200만 고지를 밟은 건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유일하다.


▲ 골든에그 93%·2030 비중 60%…호불호 속 5주 장기 흥행
작품은 개봉 직후부터 “1편의 명성을 잇는 웰메이드 후속작”이라는 호평이 입소문을 탔다. 이후 CGV 골든에그지수 93%를 굳건히 지키며 5주 연속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흥행의 중심에는 청년층이 있다. 예매 및 관람 통계에 따르면 2030 세대가 전체 관객의 60%를 차지했다. 관객 사이에서는 “1편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어렵지만 전작인 3편 ‘원 아이드 잭’보다는 확실히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 중론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만에 만난 통쾌한 타짜다운 영화”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다만 호불호도 갈린다. 원작 4부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시리즈 중 영화화에 가장 적합한 파트로 꼽혔지만, 1편 이후 후속편들이 굴곡을 겪은 탓에 개봉 전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단행본 12권에 달하는 원작 4부를 두 시간 안팎으로 압축하면서 “원작의 방대한 깊이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그럼에도 원작의 핵심 뼈대를 충실히 계승했다는 점, 최국희 감독 특유의 균형감으로 끝까지 텐션을 유지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파격적인 한 방보다 안정적인 영상미와 균형 잡힌 호흡에 강한 연출이 오히려 장기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 휴일 극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웰메이드 오락 영화로서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다.


▲ 3편 이후 7년 만의 완결편…우정에서 배신으로, 두 태영의 승부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타짜:벨제붑의 노래’는 2006년 ‘타짜’, 2014년 ‘타짜: 신의 손’,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에 이어 7년 만에 나온 시리즈 완결편이기도 하다. 중세 유럽 종교인들이 ‘악마의 도구’로 여긴 카드, 그중 스페이드 13장에 악마의 이름이 새겨졌다는 전설과 루시퍼와 벨제붑의 도박 승부가 서사의 뼈대를 이룬다. 학창 시절부터 절친이던 장태영(변요한)과 박태영(노재원)은 장태영의 제안으로 함께 뛰어든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타고난 끗발의 장태영에게만 쏠리자 박태영의 질투는 배신으로 번진다. 베트남 출장길에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장태영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전설의 타짜 곽동욱(조우진)에게 포커 기술을 전수받으며 복수의 칼을 간다. 같은 이름으로 살아온 두 남자는 사사키 그룹 본부장 가네코(미요시 아야카)가 판을 벌인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마주한다. 일본과 베트남의 거물급 인사들이 모인 판돈 수천억 원대의 승부다.


▲ 변요한·노재원·미요시 아야카 열연…스윙스는 ‘청룡 신인상’ 노미네이트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천부적인 승부사 장태영을 연기한 변요한은 배신당한 자의 비통함과 타짜의 집념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노재원은 천재적 실력에도 늘 한 발 뒤처지는 열등감을 지닌 빌런 박태영의 차가운 이성과 결핍된 욕망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미요시 아야카가 연기한 가네코는 주인공과의 관계 속에서도 끝까지 신의를 저버리지 않은, 시리즈 역사상 유일한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원작에서 매사 세 가지를 꼽는 습관이 있는 장태영은 가네코를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세 번째 사람으로 택한다. 조우진이 맡은 곽동욱은 과거 사사키 회장 밑에 있다가, 어린 가네코의 눈앞에서 회장이 그의 친아버지를 살해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조직을 떠난 인물이다. ‘아브라함’ 역으로 영화배우 데뷔를 치른 래퍼 스윙스는 전신 문신까지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후보 소식에 자신의 계정을 통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까지 기대할 만큼 메타인지가 부족하진 않다는 재치 있는 말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영화 ‘타짜:벨제붑의 노래’는 현재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타짜:벨제붑의 노래’, SBS ‘아니 근데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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