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극장가 박 터졌다…원작 ‘1000만 부’ 흥행→실관람객 호평 터진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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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전 세계 누적 1,000만 부 이상 팔린 콜린 후버의 소설 ‘베러티’가 앤 해서웨이와 다코타 존슨 주연의 심리 스릴러 영화로 국내 관객과 만났다. 국내에 원작이 출간된 지 4년 만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베러티’는 전날 관객 4,306명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들이 맞붙은 이달 극장가에서 개봉 직후 순위권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밀도 높은 서사가 쌀쌀해진 가을 극장가에 서늘한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움직일 수 없는 아내와 완벽한 남편, 그리고 저택에 들어온 낯선 여자라는 설정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 움직일 수 없는 아내, 완벽한 남편…저택에 숨겨진 원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무명작가 로웬(다코타 존슨)에게 파격적인 제안이 들어온다. 사고로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베스트셀러 작가 베러티(앤 해서웨이)를 대신해 미완성 시리즈를 완성해 달라는 의뢰다. 베러티의 남편 제러미(조쉬 하트넷)의 부탁을 받아들인 로웬은 자료를 살피기 위해 크로퍼드 가족의 음산하고도 아름다운 저택에 머문다.
제러미의 다정한 배려 속에 작업을 이어가던 어느 날, 로웬은 서재 깊숙한 곳에서 베러티가 남긴 자서전 형식의 미공개 원고를 발견하면서 갈등에 불이 붙는다. 원고에는 세상 누구도 알지 못했던 섬뜩한 비밀이 낱낱이 기록돼 있었다. 부부 관계와 가족의 비극에 얽힌 충격적인 고백을 읽은 그는 베러티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편 로웬은 공포와 충격 속에서도 점점 멈출 수 없는 매혹에 사로잡힌다.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할 베러티와 자꾸 마주치고, 어둠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환영에도 시달린다. 여기에 제러미를 향한 감정까지 깊어지면서 그는 원고 속 이야기와 눈앞의 현실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실마리를 파고들수록 진실은 더 위험하고 잔혹한 얼굴을 드러낸다. 영화는 원고의 진위와 세 인물 사이의 의심, 욕망을 중심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쌓아 올린다.


▲ 대사 없이 압도한 앤 해서웨이…다코타 존슨·조쉬 하트넷과 ‘삼각 심리전’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아 온 앤 해서웨이는 비밀을 간직한 작가 베러티로 분해 대사 없이 눈빛과 미세한 표정만으로 긴장감을 빚어냈다. 섬세한 연기로 정평이 난 다코타 존슨은 원고를 통해 가족의 비밀에 다가서는 로웬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조쉬 하트넷은 다정함 뒤에 비밀을 숨긴 남편 제러미로 합류해 두 배우와 팽팽한 삼각관계를 그렸다.
연출은 마이크 쇼월터 감독이 맡았다. 그는 인간 내면에 도사린 집착과 광기를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담아내며 웰메이드 스릴러를 완성했다. 이들의 연기 앙상블이 원작의 서늘한 서사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 넣었다.


▲ 42개국 번역된 원작…로맨스 작가 콜린 후버의 심리 스릴러 도전작
원작은 콜린 후버가 2018년 발표한 동명 소설로, 국내에는 지난 2022년 출간됐다. 국내 출판사 도서 소개에 따르면 ‘베러티’는 누적 1,000만 부 이상 판매됐고 42개국에 번역됐다. 미국 출판 전문지 퍼블리셔스위클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미국 NPD 북스캔 집계 대상 판매처에서 종이책 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외한 기록이다. 로맨스 소설로 이름을 알린 후버가 심리 스릴러에 도전한 작품으로, 인물 간의 끌림에 가족의 비밀과 의심을 결합했다. 소설은 로웬이 겪는 현재와 베러티의 원고에 담긴 과거를 교차하며 독자의 판단을 흔든다. 기록된 내용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묻는 구성은 결말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논쟁으로 이어졌다. 영화 역시 원고와 현실을 오가며 관객의 판단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10월 극장가에서는 ‘극장판 치이카와’가 정상을 달리는 가운데 ‘실낙원’, ‘오디세이’, ‘타짜: 벨제붑의 노래’, ‘여전히 찬란하게’, ‘클레이페이스’, ‘킬링타임’, ‘룩백’ 등이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전을 거듭하는 진실과 매혹적인 심리전을 앞세운 ‘베러티’가 이 틈바구니에서 원작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베러티’는 현재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베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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