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외설 논란으로 논쟁을 빚었던 ‘거짓말’이 무삭제 버전으로 돌아온다.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 무삭제 완전판은 11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원작 소설은 1996년 금서로 지정됐고 이듬해 작가 장정일이 음란물 제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999년 영화 개봉 당시 영화 ‘거짓말’은 영상물 등급 위원회에서 두 차례 등급 보류 끝에 많은 장면을 덜어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30대 조각가와 여고생의 가학적·피학적 성관계를 파격적으로 묘사해 음란성 논란으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렇듯 해당 작품은 한국 영화사에서 표현의 자유와 심의 제도의 한계를 시험하고 변화를 이끈 가장 대표적인 문제작이다. 개봉 이후 시민 단체가 극장주 100여 명을 고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거짓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해외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성을 인정받으면서 무삭제판으로 수출 및 상영됐다.
작품을 접한 일부 해외 평단은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사실적인 기법으로 사회 관습에 대담하게 도전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지만, 바티칸 교황청과 UN으로부터는 상영 반대 성명을 받으며 강력한 규탄을 받았다.

11월 개봉하는 ‘거짓말’은 수출용 무삭제 원본을 4K로 재가공한 버전이다. 27년 만에 잘려 나간 원본이 국내 극장에서 정식 상영된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검열에 대한 인식이 27년간 크게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예술과 외설 사이 경계에 관한 토론을 일으킨 작품이 오늘날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지은 기자 / 사진= 영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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