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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영화제서 ‘관객상’ 수상 쾌거…제주 4·3 사건 널리 알린 韓 영화 (‘내 이름은’)

작성자 아바타 이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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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태서 기자]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전 세계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영예의 ‘관객상’을 품에 안았다. 이탈리아 우디네 관객상 낭보를 전한 가운데, ‘내 이름은’은 국내 극장가에서도 뭉클한 연대의 장을 펼쳐내며 장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나란히 관객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4월 24일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막을 올린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내 이름은’이 29일 누오보 조반니 극장 공식 상영 당시 쏟아졌던 뜨거운 기립박수를 마침내 값진 수상으로 연결 지었다. ‘내 이름은’의 이번 관객상은 영화제를 찾은 현지 및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직접 관람 후 투표를 통해 선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내 이름은’은 제주의 아픈 역사인 1949년 4·3 사건을 다루면서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단숨에 뛰어넘어 보편적이고 짙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확고한 방증이다.

앞서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내 이름은’에 대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톤을 통해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영화제 측 역시 “현재의 폭력과 과거의 폭력의 연결, 개인적 고통을 제주 4·3 학살이라는 더 큰 역사적 트라우마와 연결한 수작”이라며, 영옥과 정순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 주연 신우빈, 염혜란 배우에게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영화 ‘내 이름은’의 관객상은 이러한 평단의 극찬이 관객의 실제 피부에 와닿았음을 완벽하게 증명한 셈이다.

이러한 ‘내 이름은’의 글로벌 호평은 국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내 이름은’ 430인 릴레이 상영회의 폭발적인 열기로 각계각층의 참여가 눈부시다. 국민 배우 고두심을 비롯해 한국 만화계의 거장 윤태호 작가 등 대중의 사랑을 받는 문화 예술계 주요 인사들도 릴레이 상영에 선뜻 동참하며 뜻깊은 행보에 강력한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에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며 민생경제연구소,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정읍시농민회, 제주은행, 제주관광협회를 비롯한 일반 개인 관객들의 참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관객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3일 오후 5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제주도민들을 초청한 뜻깊은 ‘내 이름은’ 430인 릴레이 상영회가 열렸다. 상영 후에는 이번 상영회에 직접 동참한 ‘제주의 긍지’ 고두심 배우와 양윤호 감독이 정지영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하며 뜨거운 여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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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관람한 고두심 배우는 “이야기가 진부하게 흐르지 않아 무척 좋았다. 제주의 아픔을 이렇게 아름답게 승화해 주셔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향의 일이라 스크린 속 많은 장면이 내게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면서, “평소 염혜란 배우의 팬인데 이번 연기는 정말 훌륭하고 좋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4·3평화재단 시나리오공모전 당선작인 ‘내 이름은’의 심사를 맡았던 양윤호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너무나 훌륭하게 달라졌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정지영 감독은 “시나리오 공모전 때부터 이어진 인연이다. 아마 본인이 직접 연출하고 싶었을 텐데 내게 양보해 준 것 같아 고맙다”며 재치 있고 따뜻한 덕담으로 화답해 객석을 미소 짓게 했다.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다채로웠다. 관객들은 “국가폭력의 훼손 시도가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전 국민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아프고 슬픈 역사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입을 모아 찬사를 보냈다. 특히 세대를 뛰어넘은 감동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두 아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한 관객은 “아이들에게 4·3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늘 막막했는데, 같이 본 아들들이 단번에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감독님께서 정말 영화를 잘 만드셨다는 것을 느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침서로서 중·고등학생들이 꼭 많이 봤으면 좋겠다”라는 진심 어린 감상을 남겨 장내에 묵직한 울림을 더했다.

‘내 이름은’은 해외 영화제 관객상 수상이라는 빛나는 성과에 더해, 각계 명사들과 관객이 하나 되어 기억의 연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들불처럼 번지는 ‘내 이름은’ 430인 릴레이 상영회로 연대의 중요성을 아로새기며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장기 흥행을 예고하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태서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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