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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감성 감독 “조정석 없는 ‘좀비딸’ 상상하기 싫어…연애편지 쓰는 마음으로 대본 보냈다” [RE:인터뷰②]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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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필감성 감독이 조정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영화 ‘좀비딸’이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좀비딸’은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는 등 여름 극장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영화 개봉 직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좀비딸’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좀비딸’은 글로벌 조회수 5억 뷰를 돌파한 동명의 웹툰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좀비로 변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좀비딸’은 여름 흥행 강자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필감성 감독은 “조정석이 캐스팅되지 않았다는 걸 상상도 하기 싫다. 시나리오를 쓸 때도 매 순간 조정석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연애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대본을 전했고, 다행히 흔쾌히 출연해 주셔서 날아갈 듯 기뻤다”라고 캐스팅 순간을 돌아봤다.

필감성 감독은 코미디 장인이라 불리는 조정석의 연기에 관해 “‘좀비딸’은 웃기다가 울리고, 또 그러다 웃기는 연기가 한 장면 안에 있어 어려운 면이 있었다. 조정석이 본인만의 위트를 넣어 연기를 해내는 게 너무 좋았고, 그의 절묘한 코미디 연기에 감탄했다”라고 놀랐던 순간을 소개했다.

좀비로 변한 수아 역을 맡은 최유리에 관해 필감성 감독은 “‘외계+인’에서 인상적으로 봤다. 웃을 때 해사하고,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귀여운 면이 있다. 그러면서 묘한 슬픔이 있어 좀비 분장을 했을 때 잘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설명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유리는 캐스팅 이후 춤, 좀비 동작 등 준비할 게 많았다. 소통을 가장 많이 했고, 정기적으로 만나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습득력이 좋았고, 빠르게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자극됐다”라고 최유리와 함께 작업한 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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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감성 감독은 ‘좀비딸’을 하며 윤경호의 개그 본능을 억누르며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윤경호가 처음 만났을 때 면담을 요청했고, 코미디 연기에 대한 톤을 맞췄다. 애드리브이나 뭔가를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담백하게 해 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윤경호와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윤경호가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왔다. 공교롭게도 첫 촬영이 토르 분장을 한 날이었고, 열정이 엄청났다. 조정석 씨와 함께하는 장면이라 그런지 더 뭔가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경호 씨 우리 이야기한 게 있잖아요?’라고 제지를 했다”라고 웃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좀비딸’은 신스틸러로 활약한 고양이 애용이의 연기도 화제다. 필감성 감독은 “애용이는 오디션으로 뽑은 정식 배우다. 애용이는 이 영화의 소울이라 생각했고, 없으면 안 될 거라 생각했다. 고양이 연기에 우려가 많았지만 저도 집사라 보란 듯이 해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디션은 다른 게 아니라 고양이의 현장 적응력을 보는 거였다. 다른 고양이는 도망치거나 숨는데, 애용이를 맡은 고양이는 테이블 앞에 배를 깔고 눕더니 ‘어쩔 건데’라는 느낌으로 쳐다보더라. 그때 캐스팅을 결정했고, 촬영장에서 연기도 훌륭하게 해 줬다.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었는데 고양이의 보은이라 생각했다”라고 고양이를 디렉팅 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원작의 감성을 잘 이식한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는 ‘좀비딸’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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