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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마더’ 김철규 PD는 여배우 복이 많았다. 이보영 고현정 하지원 김하늘 등과 호흡을 맞췄던 것.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김철규 PD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정서경 극본, 김철규 연출) 종영을 맞아 TV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 PD는 ‘마더’에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했던 작품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던 것. 이에 따라 종영 후에 힘든 것보다 허전한 감정이 컸다.
김 PD는 “매번 드라마 끝날 때마다 ‘어떻게 했지?’ 이런 생각이 든다. 한 씬 한 씬 전력을 쏟다 보니까 하루하루가 굉장히 힘들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렇다”면서도 “‘마더’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각별한 것이 있었다. 워낙 극중 인물들의 감정과 내용 자체에 많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까 배우나 스태프와도 정이 많이 들었고, 끝나고 나니까 허전한 감정이 더 컸다”고 밝혔다.
1994년 KBS 20기 공채 프로듀서로 입문한 김 PD.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마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 PD의 연출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김 PD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마더’는 정서적인 드라마니까, 인물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이었다. 감정을 헤치는 작위적인 연출이나, 화려한 공간도 배제하려고 애썼다. 장비를 많이 쓰는 편도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더 안 썼다. 정적인 느낌을 주면 인물의 감정이 더 우선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김 PD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유독 여배우들과의 호흡이 잦았다. ‘황진이’ 하지원, ‘대물’ 고현정, ‘공항 가는 길’ 김하늘, ‘마더’ 이보영이 대표적. 우연은 아니었다. 김 PD는 여성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던 것.
이에 대해 김 PD는 “제 성향 중에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굳이 남성적이냐, 여성적이냐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여성적인 취향이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초 느낌이 나는 남성에게는 사실 매력을 못 느낀다. 오히려 상처 받은 여자나 약자에게 더 끌리는 것이 있다. 인지상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캐릭터 중에도 잘 나가고 화려한 인물은 잘 없었다. 뭔가 상처가 있거나 결여 되어 있는 인물들의 아픔에 더 끌리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PD는 “이보영은 정말 편했다. 굉장히 털털하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었다. 스태프와도 잘 어울렸다. 감정표현도 굉장히 솔직했다. 그런 면에서 고마웠다”면서 “하지원은 소문날 정도로 성품이 좋았다. 고현정은 처음에 사연이 많았다. 제작진 교체 되고 정리 된 후에는 저와 편하게 의사소통이 잘됐다. 김하늘도 그랬다”고 알렸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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