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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아역 배우가 주목받기란 쉽지 않았다. ‘마더’는 달랐다. 아역 허율의 열연이 돋보였기 때문.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그래서 일까. 배우 이보영 역시 허율을 극찬했다.
tvN 수목드라마 ‘마더’(정서경 극본, 김철규 연출)에 출연한 이보영의 인터뷰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보영은 극중 수진 역을 맡았다.
‘마더’에서 수진은 혜나·윤복(허율)을 만난 이후 진짜 엄마가 되는 인물이었다. 학대당하는 혜나를 데리고 가짜 모녀가 됐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이보영은 누구보다 잘 표현해냈다.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럼에도 어려움은 있었을 터. 이보영은 경찰에 붙잡혀 윤복과 강제로 헤어져야했던 장면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감정 연기를 찍고 나서 못 일어나거나 그런 적 없었는데, 그 장면을 찍고 나서는 좀 힘들었다. 다른 장면들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보영은 허율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다. 허율은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지만, 첫 연기였다. 이에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이보영도 마찬가지였다.
이보영은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다. 허율의 첫 파트너가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사실 아역들과 연기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허율은 정말 의연했다. 하나도 거슬리게 하거나 힘들게 한 것이 없었다. 그저 대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는 모든 사람들이 허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해줬다. (학대당하는 장면)어떻게 찍는 지, 그 촬영 현장을 감당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런데 허율은 정말 즐겁고 행복해 했다”면서 “허율은 그런 (학대당한)경험이 없기 때문에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런 문제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에 놀러오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물론, 허율은 연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드라마 현장이 어색했을 수 있다. 이보영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연기 지도까지 직접 했을 정도. 이보영의 도움으로 허율은 점점 혜나가 됐고, 또 윤복이 됐다.
이보영은 “초반에는 제가 엄청 집중시키고 그랬다. 산만하게 떠들면 안 된다고 말해주기도 하고, 연기 지도도 계속 했다. 9부 부터는 그냥 윤복이가 되어 있더라. 13부 엔딩 찍은 후에 계속 울면서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라고 했다더라. 어느 순간부터는 뭔가 가르쳐 줘야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면서 허율의 성장에 대해 전했다.
허율은 이보영을 감탄 시킬 때가 많았다. 이보영은 “솔직히 연기를 할 때 대본을 보면 상대 배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어느 정도 예상된다. 허율과 이혜영은 예상과 다른 연기를 해줘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해야지’가 아니라 두 사람의 눈을 보고 있으면 거기서 받아지는 대로 대사를 했던 거 같다. 장난 치고 놀다가도 촬영 들어가서 윤복이 얼굴 보면 또 눈물이 났다. 그런 장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랬다. ‘마더’는 이보영의 진가를 다시 알게 되고, 허율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두 사람을 응원할 수밖에. 더 찬란하게 빛날 날이 기대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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