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감독 “‘인턴’,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스트레스 있어…지금 유효한 이야기 하고 싶었다” [RE: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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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너무 유명한 작품을 리메이크하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턴’이 ‘오디세이’의 광풍을 멈춰 세우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 작품은 젊은 CEO 선우(한소희 분)와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의 오피스 라이프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TV리포트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도영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날 개봉한 ‘만약에 우리’의 흥행 이후 1년도 안 돼 신작으로 찾아왔다. 최근 영화계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김도영 감독을 향한 영화계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회가 금방 와서 감사하다는 김도영 감독은 ‘인턴’의 개봉에 설렌 마음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턴’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 주연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를 재미있게 봤었다는 김도영 감독은 “원작이 유명한 작품은 원작이 가진 힘이 세다는 걸 많이 느꼈다. 원작과 달라지면 그 작품 같지 않고, 그걸 따라가면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그런 고민들 안에서 어떤 걸 바꿀 수 있고, 리메이크를 통해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김도영 감독은 연 이어 리메이크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 ‘만약에 우리’는 중국의 ‘먼 훗날 우리’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영화였다. 이에 김도영 감독은 “현재 리메이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는 리스크가 있으니, 이미 검증된 이야기를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저는 너무 유명한 작품을 리메이크했고, 거기에서 스트레스가 있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도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82년생 김지영’은 368만 관객을 동원했고, 전작 ‘만약에 우리’는 멜로 장르가 잘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26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턴’의 흥행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원작과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숙명이 있을지라도 표현하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다. 그게 가서 닿을 거란 확신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연출로서 대단한 야망이 있던 게 아니다. 현재 유효한 이야기와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들이 있었고, 모두가 각 자리에서 진심을 다해 작업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영 감독은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관객과 공감대를 넓혀왔다. 이런 연출 비결에 관해 그는 “연기 전공을 했다”라며 울림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보며 자신의 마음속 풍경과 매칭이 되는 지점이 있을 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우리 안엔 다양한 게 있고, 그걸 건드리는 순간이 제 영화 속에 있었던 것 같다. ‘인턴’에 관한 후기를 들어보면, 각자 감동을 받는 신이 달랐는데, 그런 점이 유효했던 것 같다. ‘만약에 우리’도 그런 내용이 있었다”라고 자신의 영화가 가진 특징을 설명했다.
동명의 원작의 탄탄한 서사에 김도영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진 ‘인턴’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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