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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 “영혼 밝혀주는 사랑 해봤다…지나고야 깨달아” [RE:인터뷰③]

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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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문상민이 ‘파반느’에 담아낸 청춘의 순간에 대해 전했다.

문상민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고아성은 음울한 인상 때문에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피해 다니는 백화점 직원 김미정 역으로, 변요한은 백화점 주차장에서 일하는 박요한 역으로, 문상민은 꿈을 접고 백화점에서 주차요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경록 역으로 분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탈주’, 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등을 통해 남다른 감성과 연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을 보여주며 작품을 이어온 이종필 감독은 ‘파반느’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한 번 더, 더 깊게 구축했다.

이날 문상민은 “나날이 ‘파반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첫 영화다 보니 드라마 반응이랑 느낌이 또 다른 것 같다. 첫 영화부터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반느’의 공개 이후 문상민은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시네마적 페이스’라는 평가에 문상민은 “기본적으로 경록이라는 인물이 내가 가진 기질과 비슷한 기질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리고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모든 사람의 내면에 고독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고독한 늑대’를 인터뷰에서 많이 말씀드리는데, 그런 부분을 꺼내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상민은 “나만의 고독함, 나의 까슬까슬하고 매끈하지 않은 그런 면을 표현할 기회가 없었는데 파반느가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너무 하고 싶었고, 공개되기를 정말 기다렸다. 열심히 해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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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꺼내 본 문상민의 ‘고독한 늑대’는 어땠을까. 문상민은 “나는 내가 큰 늑대인 줄 알았는데 아기 늑대 같더라. 되게 거친 줄 알았는데”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너무 좋다. 사실 ‘파반느’ 속에서 서툰 부분이 내 눈에도 많이 보였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분명히 보인다. 그렇지만 아직 정돈되지 않은 나의 연기를 다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빛나게 해준 건 고아성과 변요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형, 누나가 아니었다면 경록이를 보는 분들이 이해할 수 없을 지점도 있었을 것이라 느꼈다. 그런데 앙상블을 정말 잘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문상민의 새로운 얼굴로 기억될 경록은 ‘청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상민은 “경록이는 요한이 없었다면, 미정을 만나지 않았다면 평생 표정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무(無)’에 가까운 친구였고, 삶의 의지나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며 “나도 항상 그런 고민을 한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하고. 경록이 미정과 요한을 만나고 이유를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변하는데, 그렇게 변한 경록의 모습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20대 중반 청년의 모습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으면 좋고, 속상하면 울고, 그런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00년생인 문상민은 경록의 청춘을 넘어 자신의 청춘을 ‘파반느’에 기록했다. “20대 청춘을 ‘파반느’와 함께해서 복 받은 것 같다”며 웃어 보인 문상민은 “청춘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행운인 것 같다. 20대 중반 문상민의 얼굴을 담아주신 이종필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과 작품을 만들어주신 분들 덕분에 나에게 ‘나도 누군가의 청춘이 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진심을 전했다.

경록과 닮은, 그렇지만 또 다른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문상민은 ‘파반느’가 말하는 것 같은 ‘영혼을 밝히는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었을까. 문상민은 유쾌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너무 빛났던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몰랐다. 나는 내가 스스로 빛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그래서 ‘파반느’ 속 내용에 너무 공감이 됐다. 사랑은 서로의 빛이 돼주고, 서로를 밝혀주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이후 영화 ‘파반느’를 통해 대세 행보를 이어가며 활약 중인 문상민은 “대중들과도 많이 만나고 싶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그는 “요즘 홍보를 위해 여러 채널에 나가면서 어떤 역할이 아닌 ‘문상민’이라는 사람으로 대중과 만난 것이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래서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서 ‘문상민’이라는 사람으로서도 많이 찾아뵙고 싶다. ‘상민이의 일상’ 같은 브이로그도 해보고 싶다”고 귀여운 희망 사항을 이야기했다.

문상민이 그려낸 청춘의 순간이 담긴 영화 ‘파반느’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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