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암 투병을 겪은 뒤 3년마다 영정사진을 새로 찍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바디인사이트’에서 이성미는 곱게 단장한 뒤 후배 개그우먼 전영미와 함께 사진관을 찾았다.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그는 “3년마다 영정사진 찍고 있다”며 전영미에게 사진을 봐 달라고 부탁했다.
전영미가 “가는 데 순서 없다”고 하자 이성미는 “내가 먼저 가기로 예약됐다. 내가 먼저 가고 네가 갈 거니까 너도 온 김에 찍어라”라고 받아쳤다. 전영미는 손사래를 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미가 정기적으로 영정사진을 찍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나이에 맞는 영정사진이 있어야 한다”며 “내가 70살에 죽었는데 40대 때 찍은 사진을 올려놓으면 이상할 것 같다. 또 영정사진이 밝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정사진뿐 아니라 수의를 마련하고 납골당도 미리 예약해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준비는 암 투병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성미는 “암을 겪으면서 해놔야 할 건 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준비가 안 될 경우 가족이 우왕좌왕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왕이면 마지막 가는 길에 예쁜 사진을 남겨놓고 싶어서 3년마다 영정사진을 찍게 됐다. 혹시 몰라 미리 준비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성미는 2013년 유방암 수술을 받았고, 5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도 투병 당시를 떠올린 바 있다. 당시 배우 김예령은 2021년 위 점막하 종양 제거 수술을 시작으로 이듬해 난소 낭종 제거 수술, 그 이듬해 갑상샘암 수술까지 세 차례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 직전 ‘만약 내가 못 깨어나면 아이들은 어떡하지’라는 생각뿐이었다는 김예령의 말에 이성미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엄청난 것 같다”며 “저도 유방암 수술받기 전날 아이들한테 유서를 써놓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MBN ‘바디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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