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똥군기’ 폭로 또 나왔다…KBS 공채 개그우먼, ‘개콘’ 시절 “변기서 김밥 먹다 울어”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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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KB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들이 신인 시절 겪었던 군기 문화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채널 ‘계그우먼들’에는 KBS 공채 개그맨 20기 정경미, 21기 김경아, 23기 오나미, 조승희가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네 사람은 ‘개그콘서트’ 시절을 돌아보며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를 풀어놨다.

정경미가 “개그우먼들 사이에도 군기가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을 꺼내자 서러운 기억이 줄줄이 이어졌다. 오나미는 “신인 시절에는 코너가 없으면 회의실에서 밥도 마음대로 시켜 먹지 못했다. 미리 먹고 오거나 나가서 해결해야 했다”고 했다. 선배들이 남긴 햄버거 세트의 감자튀김이 너무 먹고 싶어 눈치를 보다, 선배가 안 먹겠다고 하자마자 입에 넣었다는 일화도 전했다.
끼니를 숨어서 해결하는 일도 잦았다. 김경아는 “화장실 변기에서 삼각김밥과 요구르트를 먹다가 벽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남편들이 군기를 받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동기 윤형빈과 결혼한 정경미는 “사귀고 3~4년쯤 지나 결혼까지 생각하던 시기였다. 우리 집 가장이 될 남자친구가 뒷짐을 지고 선배들에게 집합 당해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괴롭고 싫었다”고 했다. 동기 권재관과 결혼한 김경아도 “코너장이었던 무서운 선배에게 남편이 손을 올리며 움츠러드는 모습을 봤을 때 짠하고 마음이 복잡했다”고 거들었다.
카메라 뒤에서 이야기를 듣던 윤형빈은 “나도 기억이 난다. MT 갔을 때 여보 머리통 한 대 맞은 거”라며 끼어들었고, 정경미는 “그 얘기를 왜 하냐. 이미 했다”며 받아쳤다.

분위기가 바뀐 계기로는 선배들을 꼽았다. 정경미는 “내 위로 선배였던 18기 강주희 선배 때부터 악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강주희 선배는 나보다 세 살이나 어렸지만 항상 존칭을 썼고, 강유미와 안영미 역시 후배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스무 살 넘은 성인들끼리 나이가 어린 선배라고 반말하거나 심부름을 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 그 선배들의 배려 덕분에 이후 문화가 바뀔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랑카’ 캐릭터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철규도 지난 8월 25일 한 선배에게 6년간 폭언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선배는 내가 미웠나 보다”며 회의실에 올 때마다 눈에 띄지 말라는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걸 6년간 하더라.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폭로 이후 가해자가 누구인지 묻는 연락이 이어지자 그는 “20명 정도 연락이 왔다. 측근 두 명한테만 얘기하고 나머지에는 지나간 얘기라고 했다. 그 사람도 살아야 하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채널 “계그우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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