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명문대→LG전자 출신’ 엘리트 男배우, “8천 연봉 포기, 오디션만 130번” (‘옥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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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배우 허성태가 대기업 과장 승진을 앞두고 회사를 그만둔 뒤 배우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허성태와 프로 바둑기사 출신 이세돌이 출연했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해봤다는 허성태는 “형님이 기타 사준다고 상품을 걸어서 그때 딱 1번 했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LG전자에 4년, 대우 조선에 4년 있었다. 그 전에는 작은 무역회사에 3년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LG전자 해외영업부에서는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을, 대우조선해양에서는 기획조정실 업무를 맡았다. 퇴사 직전인 2011년 연봉은 약 7,000만~8,000만 원이었다.
그는 “사실은 제 성격과 맞진 않았다. 손에 땀이 나더라”며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지만 지방에 살고 공부만 해서 꿈을 접어뒀었다”고 고백했다. SBS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하려고 두 달 만에 23kg을 뺐고, 이를 계기로 사표를 냈다. 극심하게 반대하던 어머니 앞에서는 직접 연기를 선보이며 설득했다고.

이후 장난감 포장, 택배 상하차,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렸다. 한 대학에서 삼성전자 기기 시연 부스를 밤새워 지키던 날도 있었다. 허성태는 “삼성전자 사원이 ‘아저씨 졸면 안 되고 여기 앉으시고 화장실은 저리로 가세요’라고 지시하는데, LG전자 대리로 재직했던 때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자기 일을 한 건데 내 기분이 서러워서 밤새도록 울었다”며 “‘내가 이렇게 떨어졌구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고 그때 비로소 현실을 인지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130번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단역을 거쳐 2016년 ‘밀정’의 하일수 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장덕수로 세계 시청자와 만났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배효진 기자 /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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