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대도 서러운데…공영방송서 ‘성추행 협박’ 대사→시청자 비난 쇄도한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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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KBS 주말드라마에서 성추행을 상대방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언급한 대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극 중 여주인공이 다른 인물을 보호하기 위해 내뱉은 말이지만, 성폭력을 갈등 해결의 도구로 활용한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 10회에서는 이미도(안은진)가 한태승(이주안)을 모욕하는 동료 변호사에게 성추행을 예고하며 경고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미도는 한태승에게 시비를 거는 동료 변호사를 향해 “나는 1분 후에 너를 성추행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안 꺼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바지를 벗겨서 여기서 개망신 줄 거야”라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미도는 “이 악물고 덤비면 너 하나쯤 속옷까지 벗기는 건 일도 아니거든. 진짜야, 나 힘세”라고 덧붙였다. 결국 상대 변호사는 자리를 떠났다.
앞서 한태승은 유치장에서 나온 뒤 동료 변호사와 언쟁을 벌였다. 동료 변호사는 한태승의 술 접대와 로비를 문제 삼으며 같은 변호사라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한태승은 자신에게는 판검사 부모가 없다며 패소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맞섰다. 갈등은 동료 변호사가 한태승의 과거까지 거론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격해졌다. 분노한 한태승이 상대에게 달려들려 하자 이미도가 이를 제지하고 직접 나선 것이다.

이미도가 한태승을 돕기 위해 개입한 상황이었지만, 상대를 물러나게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강제 탈의를 언급한 점이 논란으로 번졌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성추행을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대사가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성별과 관계없이 성추행은 범죄인데, 이를 상대방을 제압하는 통쾌한 반격처럼 묘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영방송인 KBS에서 해당 표현이 등장했다는 점을 두고도 시청자들의 비판이 나왔다. 캐릭터의 당찬 성격을 보여주려는 장면이라 하더라도 성추행을 언급하는 방식까지 필요했느냐는 것.
일부에서는 상대의 모욕적인 언행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이미도가 의도적으로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장면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극 중 상황과 별개로 대사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최근 시청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첫 방송에서 2.6%를 기록한 작품은 2회에서 2.8%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9회와 18일 방송된 10회는 각각 1.8%를 기록했다.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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