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투병 끝 사망’ 원로 女배우, 유언 공개됐다…사망 2년 만 ‘뇌 기증’ 完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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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홍콩 무협영화의 아이콘 배우 정패패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의학 발전을 위해 마지막 힘을 보탰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최근 고인의 유언에 따라 뇌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비영리 연구 기관에 기증했다. 앞서 정패패는 지난 2019년 비정형 파킨슨병 증후군을 진단받았으며 투병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4년 7월 그는 미국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8세로 눈을 감았다.

유족에 따르면 정패패가 앓았던 질환은 파킨슨병과 증상이 유사한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인 피질기저핵변성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발표 당시 소속사는 “고인이 오랜 기간 병을 숨기고 가족과의 마지막 나날에 집중했다”며 “이미 2017년 홍콩대학교와 시신 기증 협약을 체결해 두었을 만큼 삶과 죽음에 대해 담담한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패패는 생전 인터뷰에서 사후에도 자신의 몸이 누군가에게 쓰이길 바란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장기 기증이 어렵다면 각막이라도 남기고 싶다”며 모든 연구가 끝난 뒤에는 유골을 홍콩대학교 교정에 뿌려 달라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유족들은 “그는 생명의 무게를 깊이 이해했던 사람이었다”며 “이번 기증 역시 평소 신념을 실천에 옮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정패패는 1961년 홍콩으로 건너가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1966년 호금전 감독의 ‘대취협’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 ‘검의 여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20여 편의 무협영화에 출연, 홍콩 무협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0년에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에서 장쯔이의 스승인 벽안호리 역을 맡아 홍콩 금상장 최우수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홍콩 금상장, 정패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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