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연예계 스타들을 겨냥한 사칭 계정이 잇따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프로필과 소개 문구까지 정교하게 베낀 사례가 늘면서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모습이다.

홍석천은 지난 7일 개인 계정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며 “이거 사칭범이다. ‘1’을 ‘I’로 바꿔서 교묘하게 아이디를 만들었다. 조심하라”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칭 계정 운영자가 보낸 메시지가 담겼는데, “번거롭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 전적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학습 모임을 만들었다. 매일 자신 증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팁과 경제 주식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투자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홍보성 문구와 함께 “가입 제한은 없으며, ‘1’라고 답장해 주시면 바로 가입 초대장을 보내드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그는 “본인 맞냐고 연락을 하시는데 전 부계정 없다”며 비슷한 피해를 알린 바 있어, 사칭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같은 날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 역시 자신의 계정을 통해 사칭 피해를 알렸다. 김이나가 지목한 해당 계정은 그가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필과 사진은 물론 ‘작사가. 주의 : 피드가 현생보다 그럴듯해 보임. 별로 안 착함. MBC 별밤 starnight 91.9’라는 소개 문구까지 그대로 옮겨왔다. 이를 AI의 소행으로 짐작한 김이나는 “지금은 팔로워도 별로 없고, AI가 제 인스타에서 아무거나 긁어가서 올리는 모양인데 나중에 이로 인한 피해가 생길까 봐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X가 해킹이나 도용에 관해 조치 받기가 매우 어려운 모양이던데 그나마 다수가 신고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한다”며 “글 보신 분 중 X 하는 분들 번거로우시겠지만, 사칭 계정으로 신고 좀 같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댓글을 통해 “신고 도와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라며 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배우 김규리는 이보다 이틀 앞선 지난 5일 “비상! 비상~ 도와달라. 사칭 계정이 발견됐다. 신고 좀 부탁드린다”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엔 “배우 김규리. 이 계정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담겨 마치 실제 김규리의 개인 계정인 것처럼 꾸민 화면이 담겨 있었다. ‘AI로 생성한 프로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나 캡처 당시 이미 10명이 팔로우한 상태였다. 팬들의 발 빠른 신고 덕에 해당 계정은 정지 조처됐고, 김규리는 “여러분의 신고 덕분에 어제 사칭 계정은 일단 정지시킨 것 같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벌써 사칭 계정이 2번째인데 꼭 댓글부대와 한창 싸울 때 자꾸 이런 일이 생기기더라. 설마 우연이겠지”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김규리는 최근 악성 댓글 문제로도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그는 대전지방법원 판결문을 공개하며 자신을 향해 모욕성 게시글을 565회 이상 올린 악플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홍석천, 김규리, 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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