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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대만 방송인 오웅이 일본 국보에 액체를 뿌려 훼손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웅은 지난 4월 6일 오후 1시 20분경 일본 나라시 야쿠시지 대강당에 안치된 국보 불족석에 액체를 부어 훼손한 혐의에 휩싸였다. 당시 범행 직후 대만으로 출국했던 그는 지난 22일 관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시 입국하려다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사건 현장 검식 결과 훼손에 사용된 액체는 화장수와 미용액 등에 주로 쓰이는 글리세린 성분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오웅은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문화재를 파괴할 의도는 없었다”며 “스스로 감동을 받은 대상에 기름을 부으며 기도하는 습관이 있어 불족석에도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범죄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그를 구속 수사 중이며 주변 CCTV 영상을 바탕으로 관내 다른 관광지나 문화재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불족석은 석가모니의 발자국을 돌에 새긴 문화재로 나라 시대인 753년에 제작돼 일본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족석이자 국가 지정 국보다. 일본 현지 법률상 문화재 훼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만 엔(한화 약 86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논란이 불거진 후 현지 취재진이 오웅 소속사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수신 확인만 된 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개신교 신자로 알려진 그의 행태를 두고 종교적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개신교 교회 관계자는 “성례식 당시 세례를 위해 성수를 뿌리는 경우는 있지만, 타 종교의 신성한 상징물에 액체를 투척하는 교리나 풍습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교회와 무관한 개인의 돌발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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