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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배우 하영의 부친 A 씨가 증조부의 친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1일 하영의 부친 A 씨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조부의 친일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라는 중요한 역사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진 만큼 가족 구성원 모두 이번 논란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호가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오른 사실에 관해서도 “역사적으로 엄중한 문제와 관련해 이러한 기록이 있다는 점에서 후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0일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안상호의 친일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가 다음날 이를 정정하며 사과한 바 있다. A 씨는 이와 관련해 가족에게 대대로 전해져 온 안상호와 의친왕의 관계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안상호는 일본 동경 자혜 의과대학에 근무하던 당시 의친왕의 진료를 맡았고, 의친왕의 권유로 귀국해 조선을 위해 봉사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가족에게 전해졌다. 의친왕을 가까이서 보필했던 인물이었던 만큼 안상호가 친일 논란에 연루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안상호가 1915년 한국인 의사들을 규합해 한성의사회를 조직하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 단체는 오늘날 대한의사협회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뒤 일본식 생활 양식을 했다는 1918년 매일신보 보도에 관해서는, 해당 혼인이 의친왕의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도 결혼 자체를 친일과 연결해 생각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조부의 과거사를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후손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며 겸손하게 살겠다”고 강조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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