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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트로트 가수 이도진이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돌보며 살아온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이도진의 일상과 가족사가 소개됐다. 이날 이도진은 세 명의 누나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어려웠던 성장 과정을 꺼냈다. 그는 “어머니가 일곱 살 때 이혼하셔서 아버지 손에 컸는데, 그 아버지도 제가 열네 살 때부터 아프기 시작하셨다”고 회상했다.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은 택시 운전과 일용직 노동으로 자녀 넷을 키웠지만, 40대에 파킨슨병과 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며 병상 생활을 시작한 것.

이후 네 남매는 간병과 생활을 함께 감당해야 했다. 그는 “중, 고등학교 때 저는 학교가 끝남과 동시에 집에 가야 했다. 빨리 집에 가서 아버지 식사를 챙기고 기저귀를 갈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치매 증세로 집을 나선 부친을 찾기 위해 경찰서 연락받은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경제적 여건 탓에 정밀 검사조차 쉽지 않았던 상황도 함께 언급됐다.

특히 누나들의 희생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줬다고 했다. 이도진은 “생계가 없지 않냐. 그래서 누나들도 공부보다도 1순위로 돈을 벌어야 했고, 그나마 남동생인 저는 제일 막내여서 거의 학업을 끝까지 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전 누나들이 키운 가수”라고 표현했다. 부친이 49세에 세상을 떠난 뒤에도 누나들이 부모 역할을 대신하며 자신을 보살폈다고 덧붙였다.

가족을 향한 책임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뇌 병변 1급과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13살 조카 선후의 치료와 돌봄을 함께 맡아왔다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병원 진료 동행부터 목욕과 식사 챙기기까지 직접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방송 말미 누나들은 막내를 향해 “결혼하실 분이 나타나면 저희는 연을 끊겠다”, “의절하겠다”, “외동이라고 해라”, “행복하게 살아라”라며 동생의 미래를 응원해 뭉클함을 안겼다.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배효진 기자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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