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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요즘 아이들이 직면한 무분별한 성인 콘텐츠 노출 실태를 짚어보고, 올바른 대처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8일 방송되는 EBS ‘부모의 첫 성교육’에서는 스마트폰과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눈다. 성교육 전문가 배정원과 소아정신과 전문의 조성우를 비롯한 출연진들은 현재 초등학생들의 위태로운 미디어 이용 현실을 진단할 예정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3~4시간에서 많게는 8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자극적인 영상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며 조회수와 반응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짧고 강한 자극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즉각적인 만족만 좇는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마트폰 중심의 문화가 아이들의 일상뿐 아니라 자존감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출연진들은 자신들이 어린 시절 처음으로 성인물을 접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방송인 샘 해밍턴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성인 잡지를 처음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수 이지혜 역시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가 보여준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처음 접했다”며 솔직한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에는 물리적인 매체를 통해 제한적으로 접근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손안의 기기 하나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는 현실에 자녀를 둔 출연진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제작진이 진행한 알고리즘 실험은 미디어 환경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슬라임’, ‘교복’, ‘친구’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에는 선정적인 이미지와 영상이 줄지어 등장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아이들이 원치 않더라도 유해 자극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된 셈.

방송에서는 자녀가 뜻하지 않게 성인물을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화법도 제시된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헤아려준 뒤 법적, 윤리적 기준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울러 자극적인 잔상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뇌리에 남은 기억을 지워내는 ‘영상 덧씌우기 훈련’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5-4-3-2-1 기법’ 등 유용한 솔루션도 함께 소개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차단책보다는 일상 속에서 부모가 보여주는 지속적인 관심과 열린 대화만이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기르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본 방송은 오는 8일 밤 10시 50분에 EBS에서 방송된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BS ‘부모의 첫 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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