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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배우 이주빈이 오랜 무명 시절을 견뎌내고 마침내 정상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내면의 불안과 번아웃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에서는 이주빈이 법륜스님과 함께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이주빈은 평소 가슴속에 묻어뒀던 아픈 과거사와 현재 마주한 심리적 고충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21살이 되던 해에 가족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며 홀로 독립하게 된 이주빈은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명 배우로 보냈다. 그는 “연극과 단편 영화 오디션에서 계속 탈락해도 오기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이어 “딱 한 작품만 찍고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견딘 끝에 서른 살에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이주빈은 일이 끊기는 게 두려워 쉬지 않고 질주한 끝에 대세 배우이자 주인공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경제적인 여유를 찾고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음에도 마음 한구석은 늘 공허했다. 이주빈은 “핸드폰 요금이나 월세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늘 꿈꿨던 만큼 엄청나게 만족스럽거나 불안함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씁쓸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번아웃이 찾아온 것.

이주빈의 고민을 들은 법륜스님은 명쾌한 진단과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법륜스님은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착각을 짚어내며 “원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늘 변하는 것이기에 ‘진짜 원하는 것’이라는 고정된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또한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며 다그치는 성향을 두고 “그게 바로 강박증이자 자기 학대”라고 짚어내며 “나를 사랑하는 건 내가 나를 괴롭히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되려고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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