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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KBS 아나운서 남현종이 과거 자신이 직접 겪은 전세 사기 피해 사실을 방송에서 고백하며 당시의 참담했던 심경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새로운 축구 월드컵 메인 캐스터로 발탁된 남현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월드컵 중계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그가 심한 압박감으로 인해 체중이 5kg이나 감소했다는 근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배 엄지인 아나운서는 인지도와 예능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남현종을 돕기 위해 예능 대부 이경규를 초대했다. 남현종과 대면한 이경규는 사전에 조사한 정보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경규가 “전세 사기를 당했더만? 얼마를 당한 거냐”며 과거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자, 남현종은 담담하게 “6천만 원”이라고 피해 액수를 밝혔다.

이어 당시의 마음 상태가 어땠는지 묻는 이경규의 질문에 남현종은 아나운서라는 직업 때문에 겪어야 했던 비극적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다음날 회사 가서 뉴스 보도 했다. 저도 피해자인데”라며 사기를 당한 바로 다음 날 현직 아나운서로서 해당 사건을 직접 뉴스로 전달해야 했던 황당하고도 슬픈 상황을 털어놨다. 남현종은 뉴스를 진행하던 당시 속마음으로 “저도 피해자인데요”라며 울분을 삼켰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방송에서는 남현종이 실제 전세 사기 관련 뉴스를 보도하던 과거 자료화면이 이어졌다. 화면 속 그의 쳐진 눈꼬리와 굳은 표정을 발견한 출연진은 “울겠다”, “본인이 당했는데 직접 보도하다니 정말 안타깝다”며 깊은 위로를 보냈다.

이경규는 인지도 부족으로 고민하는 남현종에게 예능 전설다운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경규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대중에게 식상하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잘하면 단숨에 스타가 되는 것이고, 못하면 그냥 사표를 내고 나가면 된다”는 호탕한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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