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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진수 기자] 가수 윤수일이 후배 가수 로제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 열풍 속에서 자신의 대표곡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은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함께 곡에 담긴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출연한 윤수일은 최근 벌어진 ‘아파트’ 역주행 현상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놀라웠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그는 ‘APT.’라는 표기 자체에 대해 “당시 내가 직접 사용한 독창적인 방식”이라며 “음반 커버와 홍보물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제의 곡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노래까지 재조명된 상황에 대해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로제가 어린 시절 한국에서 지냈다고 들었다. 내 음악을 듣고 자란 것”이라며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두 곡이 결합된 리믹스 버전을 접한 경험도 전하며 “요즘 스타일의 사운드와 옛 감성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히트곡 ‘아파트’의 탄생 배경도 공개됐다. 윤수일은 노래 속 공간에 대해 “한강 인근, 특히 잠실 쪽 풍경을 떠올리며 만든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지금과 달리 아파트가 흔치 않았던 1980년대 초반, 어둠 속에 드문드문 서 있던 건물들이 오히려 더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그때 느꼈던 고독한 정서가 곡의 출발점이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인상적인 가사로 꼽히는 ‘아무도 없는 아파트’에는 실제 지인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윤수일은 군 복무 중이던 친구가 휴가를 나와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렸다. 당시 친구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집을 찾았지만,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고 결국 가족 전체가 해외로 이민을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그 친구가 술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강하게 남아 가사로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세월이 흐른 뒤 후배 가수의 히트곡을 통해 다시 소환된 ‘아파트’는 과거의 감성과 현재의 트렌드가 교차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윤수일은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채널 ‘Mhz 므흐즈: MBC RADIO’, 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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