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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거성, 고(故) 배삼룡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그가 남긴 웃음 뒤에 가려진 쓸쓸한 말년의 비화가 다시금 회자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배삼룡은 지난 2010년 2월 23일, 3년에 걸친 폐렴 투병 끝에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69년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개다리춤’ 하나로 온 국민을 울고 웃게 했던 그는 한때 개인 소득세 납부 1위를 기록할 만큼 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렸다. 하지만 화려했던 전성기와 달리 그의 말년은 사업 실패와 거듭된 재혼과 이혼으로 얼룩진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12월 아들 배동진은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아버지 배삼룡이 남긴 전 재산이 증발해버린 충격적인 이유를 공개했다. 배동진은 “아버지가 번 그 많던 돈을 두 번째, 세 번째 어머니가 다 썼다”며 “특히 세 번째 부인의 남동생(조카)이 아버지의 전 재산을 관리하다가 모두 들고 중국으로 도망갔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고인은 투병 중 병원비 2억 원을 미납해 후배들이 모금 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기 힘든 형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동진은 태어난 지 백일 만에 생모와 헤어져 할머니 손에 자라며 아버지의 유명세 때문에 오히려 숨어 지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털어놓기도 했다. 비록 생전에는 서먹한 부자 관계였으나, 이제는 좁은 방 안에서 아버지의 사진을 보물 1호로 간직하며 뒤늦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에 웃음을 선물했던 ‘희극 황제’ 배삼룡, 그가 떠난 자리에는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과 못다 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남아있다.



민세윤 기자 msy2@tvreport.co.kr / 사진=MBC,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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