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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친근함 뒤에는 추악한 욕심이 숨어 있었다.
12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여학생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는 교사 안모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충남 서산 한 중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 중인 안씨는 학생들 사이에서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통했다. 하지만 본분인 수업은 10~20분에 그쳤다. 대신 “너희끼리 놀라”며 태블릿 PC를 던져주고는 여학생들을 한 명씩 음악실 내 작은 방으로 불렀다.
CCTV도 없는 그곳은 안씨만의 ‘비밀의 방’이었다. 무릎에 앉히거나, 손깍지를 끼는 것으로 시작된 안씨의 신체 접촉은 점차 선을 넘었다. 한 피해 여학생은 “팔을 잡고 끌어와서 자기 무릎에 앉혔다. 점점 옷 안으로 손이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지옥 같은 성추행이 반복됐지만 학생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거부하는 학생에겐 “생활기록부를 망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장난인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며 가스라이팅도 서슴지 않았다. 안씨가 교내에서 생활 지도와 학교 폭력을 담당하고 있어 폭로도 쉽지 않았다.


피해는 여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남학생들 역시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행동을 당했다고 밝혔다. 어린 학생들 앞에서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일삼고,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문자를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한 학생은 “(안씨가) ‘찜질방 성관계 팁을 알려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충격적 사실은 또 있었다. 학생들이 우연히 본 안씨 휴대 전화 사진첩에는 여학생들 얼굴 사진이 가득했다. 선정적인 SNS 계정을 구독하고, 교복 차림 여성 사진을 따로 모아둔 흔적도 포착됐다.
두려움에 떨던 학생들은 결국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분노한 학부모들은 안씨와 피해 학생들의 분리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묵살했다. 오히려 안씨가 버젓이 교실에 들어와 학생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방송에선 안씨가 첫 발령받은 학교에서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는 증언이 소개됐다. 당시 학생들은 그의 일반적이지 않은 언행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특별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기 바빴다.
안씨는 모든 의혹을 ‘오해’라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안씨는 제작진이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말없이 자리를 떴다. 김태경 서경대 교수는 “이런 유형의 사건에선 행위자가 죗값에 맞는 만큼 벌을 받는 게 아이들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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