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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그야말로 ‘도시 막장’이었다.
2일 밤 MBC ‘PD수첩’은 폐기물처리시설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 현실을 추적했다. ‘혐오 시설’이라는 낙인 아래에 지하나 외곽의 숨겨진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도시를 지탱하고 있었다.
지난해 5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지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소화조 청호스 배관 교체를 위한 토치 작업 중 메탄가스가 불꽃과 만나 일어난 인재(人災)였다. 4명이 다치고, 1명이 세상을 떠났다.
사고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생존자 민성 씨는 화상 후유증으로 더운 여름에도 온몸을 토시와 마스크, 모자로 꽁꽁 싸맨 채 지내고 있었다. 또 다른 생존자 영호 씨는 수면제에 의존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러나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여전히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채 소음과 가스를 배출하며 운영되고 있다.
2014년 세계 최초 지하화 성공 사례로 꼽히는 하남시 환경기초시설은 공원과 편의시설이 갖춰진 화려한 겉모습을 자랑한다. 견학로까지 잘 마련돼 있지만 정작 실제 노동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지하에 숨죽여 근무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찾아간 지하 시설은 소음, 악취가 기본이었다. 재활용 선별팀에서 근무하는 최유은 씨는 “제일 심하다고 여겨졌던 것은 아마 애완으로 키웠던 뱀 같다. 그 뱀 수준이 작은 뱀이 아니라 정말 구렁이 수준이었다. 똬리를 틀고 죽은 것 같았다”며 “그게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올라오는 걸 보고 일하다 그대로 쓰러졌다”고 했다.
같은 팀 정해근 씨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해근 씨는 “기계 청소하다가 옷소매가 겨울인데 말려 들어가서 팔이 끌려갔다. 여기 근육을 기계가 밀고 갔다”며 팔뚝에 남은 깊은 흉터를 보여줬다.
지난해 5월 도심 공원 지하에 자리한 동대문 환경자원센터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운영사 동대문환경개발공사는 파산했고, 시설은 1년째 방치 중이다. 주변에선 여전히 악취가 진동한다. 이곳에서 근무했던 노동자는 “사고 이전부터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환경기초시설들의 원 사업자는 각 지자체와 환경부다. 그래서 그것을 책임지고,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위험의 외주화가 이 환경기초시설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댓글1
이외자
정말 고생들 많으시네요, 오늘부터 더 분리수거및 환경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