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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분장 尹 지지자, 미군→안중근 의사 증손자 모두 거짓 (‘궁금한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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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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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안병희 씨가 주장한 신분과 국적, 학력이 거짓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 모씨에 대해 밝혀졌다.

이날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나타난 남자는 직원들의 사상 검증을 했다. 아무 권한도 없지만, 원하는 대답을 하는 사람만 출입을 허가했다는 남자. 같은 차림으로 주한중국대사관 앞에 나타난 남자는 경찰들을 보며 “한국 사람 아닌 것 같아. 얘 패도 되죠”라며 중국 공안이 한국 경찰에 배치되어 있다는 주장을 펼치다 대사관 난입을 시도했다. 또한 남대문경찰서에서 유리문을 깨며 난동을 부렸다.

남자의 정체는 43살 안병희로, 보수단체 집회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본격적으로 자처했다. 안 씨는 미군이라고 주장했다. 10여 년 전 안 씨 지인은 당시에도 안 씨가 이라크전 참전 용사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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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군은 안 씨 신분증을 보고는 “완전 가짜다. 바로 알 수 있는 정도”라며 신분증 배경, 글씨체, 계급 표기가 잘못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른 미군도 마찬가지. 실제로 구속 이후 서울청 관계자는 안 씨가 미국 국적이 아니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안 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 자신의 병역 정보를 스스로 공개했다. 선거 벽보에 실린 대학교에 확인해본 결과 졸업생도 아니었다. 제작진은 해당 정당을 찾아갔지만, “우리도 그 사람 때문에 기분 나쁘다”는 답이 돌아왔다.

또한 안 씨는 지난 2011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란 글도 올렸다. 심지어 천안함 사건 당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중위의 빈소를 찾아 직접 쓴 헌시를 유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순흥 안 씨 종친회 관계자는 절대 증손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안 씨의 말을 믿은 언론사와 탄핵반대 집회 참여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 오랫동안 안 씨를 지켜보고 거짓을 검증했던 이들은 “이름 한 번만 검색해도 논란 사안들은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최상위자까지도 필터 없이 진행될 수 있단 게 당황스러웠다”, “참담하다. 과거 같았으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퇴출했을 일을 무지성으로 수용하고 아무런 검증조차 하지 않는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사회. 그 사람은 그대로다. 다만 사회가 바뀌었을 뿐”이라고 분노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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