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박나래가 한혜진과 헤어진 전현무와 불편한 사이였다며 방송에서 친한 척을 했다고 인정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00회 특집에는 ‘라스’를 빛낸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쿤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박나래는 지금의 본인을 만들어 준 곳은 ‘라스’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9월인데, 그때 이미 데뷔 10년 차였다. 그 시점으로 무명 기간을 청산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장도연, 양세찬, 양세형과 함께한 ‘사랑과 전쟁’ 특집을 언급하며 “촬영 중간에 잠깐 쉬었다 가지 않냐. 김구라 선배님의 리뷰가 살짝 있다. 염라대왕 같은 느낌이 있어서 너무 떨렸다. 근데 잘하면 2회 나오겠다고 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박나래는 김구라가 현금 50만 원을 투척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김구라 선배님이 2부를 찍고 있는데, 너무 재밌다고 현금 50만 원을 주셨다. 그래서 저희가 너무 신나서 고기 사 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민이 “전 열한 번 나오면서 한번도 받은 적 없는데”라고 하자 김구라는 “넌 (사정이) 괜찮잖아”고 해명했다. 코쿤은 “래퍼 이후로 현금 뿌리는 사람 처음 봤어”라고 신기해하기도.
박나래는 코미디언 사이에서 ‘라스’의 위치에 대해 “개그맨들한텐 과거시험 같은 곳이다. 잘 되면 장원급제인데, 낙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라고 했고, 장도연도 “주목받는 코미디언들이 ‘라스’에 나오게 되면 여기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공감했다.
‘나 혼자 산다’ 9년 차인 박나래는 유닛 활동 팜유(전현무, 이장우, 박나래) 결성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저희 투어가 관광 상품이 생겼더라. 베트남 달랏에 가려면 경유해야 했는데, 직항편이 생겼다”고 밝혔다. 코쿤이 “전 팜유 편 보면서 너무 많이 먹길래 헛구역질했다”고 하자 ‘소식좌’ 김국진은 “그럴 수 있다”고 크게 공감했다.
원조 팜유 멤버는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라고. 그는 “3년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끼리 인사드린다고 갔다. 조용히 가려고 차 좀 빌려달라고 했는데, 미니버스를 빌려서 플래카드를 걸어두셨더라. 이틀간 약 50가지 음식을 먹었다”며 먹은 음식들을 나열했고, 코쿤은 얘기를 듣다가 지쳤다.
모텔 대실까지 했다는 박나래는 “신기루 언니가 길거리 음식을 먹고 싶은데, 서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겠냐고 하면서 모텔을 대실하자고 했다. 염통 70꼬치를 먹었다”고 했다. 이에 장도연은 “배부르면 정신이 혼미하지 않냐. 대실한 모텔이 어둑어둑했는데, 신기루 언니가 혼자 먹는데 홍상수 감독 영화 같았다”고 밝혔다.
‘나혼산’을 통해 보디 프로필을 준비한 박나래는 “운동하고 좋은데, 점점 광배가 커지더라”며 직접 선보였다. 그는 “맨몸 턱걸이도 10개 정도 한다.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허리가 들어가 보이려면 차라리 광배가 커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브록 레스너를 생각하고 만들어줬다더라”고 밝혔다. 코쿤이 “요즘 리즈 시절이란 말 듣더라”고 하니 박나래는 흡족해했다.
박나래는 전현무와 불편한 사이였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친한 언니의 X잖아요”라며 한혜진과 전현무가 사귀다 헤어진 사이였던 걸 언급하며 “언니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는 것 같았다. 방송에선 티키타카 잘하는데, 사석에선 그러지 못하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현무와의 관계에 대해 “워낙 오래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속이 정말 깊더라. 내가 털어놓았더니 오빠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제가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결혼하면 내가 아빠 대신 손 잡아주고 싶다’고 했다”며 오해를 풀게 된 과정을 말했다.
장도연은 “사석에서 대화할 때 전현무 씨를 방송인으로서 존경한다고 했다”고 했고, 박나래는 전현무에 대해 “몸 사리지 않고 진짜 열심히 한다. 여자 연예인이 남자 연예인과 등목한 건 처음이었을 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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