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원숙이 전 남편의 사업 부도로 불법 체납자가 됐다며 아픔을 고백했다.
7일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오미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포항 살이를 함께했다.
오미연은 박원숙의 오랜 절친으로 이혼 후 생활고를 겪은 박원숙에게 흔쾌히 거액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이에 자매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돈 거래는 쉽지 않다”며 놀라워했고, 오미연은 “마침 쉬는 돈이 있어서 그랬다. 언니는 꼭 갚을 사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번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던 박원숙에게 캐나다 이민을 권했다는 그는 “언니가 첫 결혼이 무너지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심지어 재혼 후 행복해야 할 때인데도 너무 우울해보였던 거다. 그때 주변인들을 통해 언니의 상황을 접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들었다고 본인에게 확인할 순 없어서 눈치만 보다가 같이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도 언니가 우울해 보이더라. 그래서 캐나다 이민을 권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당사자인 박원숙은 “오미연은 이미 내 실상을 알고 있었던 거다. 내가 전 남편의 사업 때문에 곤궁에 빠지고 있었다는 걸. 나는 몰랐다. 내가 참은 건 결혼생활이었지, 사업적인 부분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가 1990년대 초반이었는데 내가 용산 세무서 최고의 성실납세자에서 불법 체납자 신세가 됐다”고 쓰게 말했다.
결국 전 남편의 부도로 집까지 잃은 박원숙에게 자신의 전셋집을 내주려 했다는 오미연은 “사람이 100평집에 살다가 10평집에 갈 수 없지 않나. 그때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절친의 마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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