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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치매 노모를 모시는 백발의 아들이 효심 가득한 일상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선 88세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백발의 아들 홍기찬 씨의 사연이 공개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계룡산에서 노모를 모시며 살고 있는 63세의 백발 아들. 예전 수녀원에 자리를 잡은 모자의 보금자리에서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누워있는 치매의 어머니를 살피며 “어머니 덕분에 행복하다. 어머니도 행복하시냐”라며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노모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부엌으로 나와 노모를 위한 아침식사를 마련하는 아들. 영양이 가득 담긴 잡곡을 섞은 밥과 함께 그때 그때 채취한 채소를 넣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었다. 번거로울 법도 하지만 손수 채소를 재배한다는 그는 “이런 야채를 볼 때마다 이런 거 저런 거 다 도움이 돼서 어머니가 건강을 유지하나 싶어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그는 “어머니가 아프시기 시작한지는 한 10년 전 부터다. 뇌경색이 오고 그 다음 노인성 치매 증상이 왔다”라고 어머니의 상태를 언급했다. 어머니가 밭에서 일하다 넘어지면서 뇌경색이 오고 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치매까지 오며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것.
노모는 10년 간의 투병으로 혼자서는 스스로 거동하기 힘들었고 아들은 어머니의 손발이 되어 10년을 하루 같이 살아왔다고.
아들은 “어머니한테 모든 걸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후회하겠구나 생각했다. 책 제목이 떠올랐는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이런 말이 떠올랐다. ‘분명히 내가 지금 어머니와 함께 살지 못하면 후회할 것이다’ ‘후회 없이 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 모든 걸 내려놓고 어머니한테 올인 하자’라고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이렇게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어떤 재료로 무엇을 먹는지 일일이 보여드리며 어머니의 반응을 일일이 살피는 그는 “존재 의식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먹는지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더라”라고 그 이유를 언급했다. 정성스럽게 만든 밥과 채소탕을 갈아서 직접 떠먹여 드리는 아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랬듯 이제는 어머니를 보살피며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있었다.
또한 아들은 노모에게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외출에 나섰다. 도착한 곳은 지인의 집. 아들은 “어머니가 평소에 여기를 자주 함께 다녔는데 음악이 그리울 것 같아서 음악 들으러 왔다”라고 말했다. 방안을 휘감는 묵직한 클래식 선율에 귀를 기울이는 모자. 아들은 “행복하시죠?”라고 물었고 잠에 빠져들었다가 깬 노모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아들은 “음악을 들으면 행복하시다고 한다”라며 “따뜻한 음악을 들을 때는 어머니가 좋아지는 모습을 볼 때 음악이 주는 효과가 대단하구나, 그리고 어머니가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하시고 해서 기회 되는 대로 함께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출에서 돌아온 후 아들은 어머니의 발을 직접 닦아주었다. 어머니의 무명천 기저귀를 정성스럽게 개키는 그는 “천연 소재로 쓰게 되면 쓰레기도 적게 나오고 어머니도 쾌적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한다”라고 웃었다. 해외를 여행하며 자유롭게 살았던 그는 어머니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머니를 위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내가 갓난아이였고 똥 싸고 오줌 싸고 칭얼거리고 울고불고 웃고 했을 때 어머니가 케어해서 내가 이렇게 성장한 것인데 거꾸로 어머니를 이렇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축복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어머니를 케어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道(도)라는 말이 그것인 것 같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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