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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학원물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학교를 배경으로 풋풋한 첫사랑과 거친 반항아, 그리고 정의로운 교사까지. 이는 학원물의 흥행 공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최근 전혀 다른 색깔의 학원물이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JTBC 월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과 OCN 수목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가 대표적이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 드라마. 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의 배우 데뷔작으로도 주목 받았다. 옹성우 이외에 김향기 신승호 감기영 김도완 심이영 등이 출연한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가 잠입 작전을 펼치는 드라마다. 윤균상 금새록 이준영 최유화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 등이 출연 중이다.
분명 같은 학원물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포스터만 봐도 그렇다. 밝은 분위기의 ‘열여덟의 순간’과 어두운 느낌의 ‘미스터 기간제’는 얼마나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 주인공 : 옹성우 vs 윤균상

‘열여덟의 순간’과 ‘미스터 기간제’는 주인공부터 다르다.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는 고등학생 최준우 역을, ‘미스터 기간제’ 윤균상은 기간제 교사로 위장 잠입한 변호사 기무혁 역을 각각 맡았다.
최준우(옹성우 분)는 유수빈(김향기 분)과 마휘영(신승호 분)이 다니는 천봉고로 강제 전학 왔다. 가정 형편 때문에 엄마 이연우(심이영 분)과도 떨어져서 살고 있고, 수업을 마친 후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의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휘영과는 대립하면서도 유수빈과 묘한 핑크빛을 완성하며 극을 이끌고 있는 상황. 앞으로도 다양한 사건이 펼쳐질 만큼, 최준우의 모습도 궁금해진다.

기무혁(윤균상 분)은 잘 나가는 속물 변호사였다. 그러던 중 천명고 여학생 정수아(정다은 분) 살인사건을 맡았다가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달라졌다.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기간제 교사로 잠입한 것.
흥신소를 운영하는 친구 박원석(이순원 분)의 도움을 받아 살인사건 진실에 대해 점점 다가간 기무혁. 하지만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천명고의 비리와 나예리(김명지 분) 등 학생들의 두 얼굴을 알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졌다.
# 트러블메이커 : 신승호 vs 장동주

학원물에서 트러블메이커가 빠지면 섭섭하다.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신승호가, ‘미스터 기간제’에서는 장동주가 각각 트러블메이커가 됐다.
‘열여덟의 순간’ 마휘영은 공부도 잘하고 매너까지 좋은, 모두가 신뢰하는 학생이다. 집안 역시 화려하다. 하지만 그도 완벽하지 않았다. 그의 콤플렉스는 최준우 때문에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마휘영은 수학 과외 교사의 시계를 훔쳤으나, 이를 최준우에게 덮어 씌웠다. 최준우 앞에서는 비열한 모습을, 유수빈에게는 한없이 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도. 게다가 ‘형만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시달리며 손을 긁는 습관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스터 기간제’ 김한수(장동주 분)는 남다른 머리 스타일부터 불만으로 가득 찬 눈빛까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불량 청소년의 외향적 요소를 골고루 갖췄다. 특히 정수아 살인사건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정수아를 스토킹해 칼로 찔러 죽이려 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섰다.
하지만 김한수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담당 변호사였던 기무혁에게도 시종일관 같은 입장을 보였다. 결국 김한수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자살 시도를 했고, 현재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이러한 전개는 기무혁이 살인사건 진실을 알아내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도. 아직도 그가 진짜 범인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 공부 천재 : 김도완 vs 이준영

고등학교가 배경이 되는 만큼 다양한 학생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공부 천재’로 불리는 학생들은 매력적일 수밖에.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김도완이, ‘미스터 기간제’에서는 이준영이 그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다.
‘열여덟의 순간’ 조상훈(김도완 분)은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운 타고난 천재다. 마휘영이 공부를 잘한다고 하지만, 조상훈의 상대가 안 될 정도다. 마휘영 역시 이를 알고 있기에 조상훈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조상훈은 마휘영이 시계를 훔치고, 최준우에게 덮어씌운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조상훈이 최준우의 편을 들고, 마휘영을 위태롭게 만들지도 관건이다.

‘미스터 기간제’ 유범진(이준영 분)은 그야말로 완벽한 학생이다. 집안 배경은 물론, 성격과 성적까지 톱클래스인 것. 천명고 4인방이라 불리는 이기훈(최규진 분), 한태라(한소은 분), 나예리 중에서도 단연 1등이다.
유범진은 명석한 인물이지만, 어딘가 어두운 면까지 보여준다. 살인사건에도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만큼, 공부 천재가 아닌 그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JTBC,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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