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 “아내에게 결혼 초 손편지 많이 써… ‘앞으로 안 늦겠다’는 각서”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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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곽범이 부끄러운 과거를 떠올렸다.
6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새 학기 맞이 역사 특집이 꾸며졌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연예인 최초 만점자인 서경석이 스페셜 MC로 나서 이찬원·박소영·곽범과 함께 무덤 속에서 나온 400년 전 한글 편지의 사연을 파헤쳤다.
1989년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현풍 곽씨 집성촌. 먼 윗대 조상의 묘를 이장하던 곽병도 씨는 관 뚜껑을 열자 솟구친 희뿌연 연기에 정신을 잃었다. 연기의 정체는 이른바 ‘지기’. 송진과 석회가 굳어 자연 진공 상태가 된 관에서 고압의 내부 공기가 찬 외부 공기와 만나면서 액체 상태로 바뀌어 증발한 것. 놀랍게도 관 속에서는 1646년쯤 조선 인조 때 살았던 진주 하씨 부인의 미라와 함께 남편인 현풍 곽씨 19대손 곽주가 한글로 쓴 100통이 넘는 연서가 나왔다.
슬하에 3남 5녀를 둘 만큼 금실이 좋았던 두 사람. 그러나 사별한 첫째 부인의 장손 곽이창이 재혼한 하씨를 적대시하면서 곽주는 집안의 평화를 위해 별거를 택했다. 그러나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그래로였다. 본가에서 약 10㎞ 떨어진 마을에 사는 아내에게 곽주는 매일 같이 편지를 쓰며 그리움을 전했다.


현풍 곽씨인 곽범은 집안 이야기가 나오자 “집성촌은 처음 봐요”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찬원이 ‘혹시 손편지도 쓰셨느냐’고 묻자 곽범은 “결혼 초반에 많이 썼다”며 “‘대부분 ‘미안합니다. 몇 시 이후에 들어오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소영이 “반성문 아니냐”고 지적했고, 서경석은 “그건 각서라고 한다”고 정리해 웃음을 선사했다.
곽주는 아이들 교육에도 열정적이었다. 편지에서 “두 딸을 사내아이들과 놀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하는 대목이 나오자 박소영은 “딸 바보도 유전이냐. 곽범이 조상님을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곽범은 “현재 13살, 12살 두 딸을 두고 있다”며 “남녀칠세부동석 아니냐. 지금도 사내아이들 옆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농담해 폭소케 했다.
이찬원은 ‘혹시 아내에게 받고 싶은 편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곽범은 기다렸다는 듯 “‘사랑하는 부군님, 저는 아이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출발. 언제 돌아올지는 미정이다’라는 편지을 받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박소영은 “사심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진주 하씨 묘에서 출토된 유물 81점과 한글 편지 168점은 국가민속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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