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주택서 발견된 ‘시신 39구’… 주머니 속 5달러 75센트의 의미는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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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미스터리의 끝판왕이다.
30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미국 사이비 종교 단체 ‘헤븐즈 게이트’의 집단 자살 사건이 소개됐다.
1997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한 호화 주택에서 39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같은 색 옷에 같은 디자인 신발을 신고 보라색 천을 덮은 채 숨져 있었다. 주머니에는 예외 없이 신분증과 5달러 75센트가 들어 있었다. 사인은 약물 중독. 초콜릿 푸딩에 수면제와 보드카를 섞어 마신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사망 전날 남긴 영상 속 이들은 “긴 여행을 앞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하나같이 “집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반복했다.
비극은 25년 전인 1972년 시작됐다. 음대 교수이자 지휘자였던 마셜 애플화이트는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깨어난 뒤 담당 간호사 ‘보니’를 만났다. UFO 신봉자였던 보니는 마셜을 외계인의 선택을 받은 예언자로 여겨 교주로 추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외계인을 신으로 모시는 ‘헤븐즈 게이트’를 만들어 포교에 나섰다.
1985년 보니가 암으로 사망하자 마셜은 “보니가 육신을 버리고 외계인에게 떠났다”며 구원받으려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1995년 신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계기가 있었는데, 같은 해 지름 40㎞의 거대 혜성 헤일-밥이 태양계를 향해 날아오는 것이 포착되면서 종말론에 불이 붙은 것. 신도들은 혜성 충돌 직전 외계인이 UFO를 타고 자신들을 구원하러 올 것이라 믿었다.


마셜은 1996년 10월 관리자급 신도만 추려 샌디에이고 단독 주택에서 6개월간 집단 생활을 했다. 마셜이 내 건 규칙은 금욕할 것, 자신의 말에 무조건 복종할 것, 지구를 떠날 준비를 할 것 세 가지였다. 신도들은 금욕을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고, 일부 남성 신도는 거세까지 했다. 마셜이 직접 수술을 집도한 경우도 많았다.
마셜은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1997년 3월 26일을 ‘종말의 날’로 정했다. 5달러 75센트는 마셜이 말한 우주선 탑승 비용이었고, 신분증은 외계인이 알아볼 수 있도록 챙긴 것이었다. 같은 옷과 신발은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표식이었다. 마셜은 주택 별도의 방에서 신도들과 같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그는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집단 자살로 남아 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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