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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결과를 내고 퇴장한 가운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KBS 중계를 이끌고 있는 이영표 해설위원이 쓴 소리를 쏟아냈다.
28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현장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체코와 A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을 남아공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0대 1로 패하며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바. 믿을 수 없는 결과에 해설위원 이영표는 하늘을 보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멕시코 현지에서 ‘사당귀’ 응원단을 이끈 이경규 역시 망연하긴 마찬가지. 이에 양준혁이 “우린 괜찮은데 형님은 어떤가”라고 조심스럽게 묻자 이경규는 “난 월드컵 관전 경험이 많다”면서 “오늘 패배를 마주한 느낌은 이런 일이 또 있구나 싶었다”고 쓰게 말했다.



이날 중계를 마치고 식사 자리에 합류한 이영표는 “이긴 경기를 중계하는 것보다 진 경기를 중계하는 게 더 어렵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오늘 경기는 역대 경기 중 최고난도의 경기였다”고 답하곤 “시작부터 끝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경기 자체가 안 좋았기 때문에 설명을 하다 보면 안 좋은 말밖에 할 게 없으니 침묵을 택했다. 졌지만 잘 싸운 경기가 아니라 경기 자체가 문제”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현무에 따르면 이영표가 경기 도중 책상을 내리치며 화를 내기도 했다고. 이영표는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안타까웠다. 안 좋은 얘기를 반복해서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며 “이런 경기는 나도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또 “오늘 경기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떤 하나의 문제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다는 것이다. 구조도 없고 목적도 없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왜 뛰고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10년 넘게 중계를 했지만 해설하기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웠던 경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영표는 에이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라인업을 보고 우리도 당황했다. 전략적으로 에이스 선수를 후반에 투입하는 건 종종 쓰는 전술이긴 하다. 다만, 처음부터 나왔다면 상대에게 훨씬 큰 데미지를 줬을 것이다. 보통 에이스들은 기선제압을 위해 풀타임 출전을 한다”고 짚었다.
경기 후반 김민재의 교체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이영표는 벤치 바로 뒤에서 경기를 관전했다는 이경규에게 “김민재를 왜 뺀 건가. 누구한테 화를 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나도 왜 교체한 건지는 모르지만 김민재가 벤치가 들어오면서 벌컥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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